우리 걸어서 고향 갈까요? 광명은 서울 가까이에 있는 도시지만 도심에서 20 분 정도를 걸어가면 완전 고향의 모습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시골출신인 나는 그래서 광명에 사는 것이 좋다고 느낄 때가 많다. 어제도 점심을 먹고 나서 심심하다 싶어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옥길동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이..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3.09.04
시래기를 보면..... 얼마 전 고운사에 갔을 때 가운루 누각 안에 가득한 시래기(우거지)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열심히 셔터를 누르면서 어매를 생각했지요. '지금이라면 겨울철이면 늘 터져있던 어매의 손을 위해 핸드크림이라도 사드렸을 텐데...'하고 말이지요. 골골이 배추 시래기 모든 것이 귀하던 .. 일상/사모곡 2013.02.19
김장의 마무리를 짠지로 하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은 걸 억지로 일어났습니다. 나이 드니 잠이 줄어들어 어느날이나 여섯 시간만 자면 눈이 떠지는데 오늘은 예외로 8시간이나 잤는데도 일어나는 게 귀찮았습니다. 고향에 내려와서 김장 준비를 하여 김장을 하고 났더니 그런 것 같습니다. 예년 같으면 어머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12.07
겨울 초입의 들녘에서..... 어제는 가까운 농촌 들녘을 다녀왔습니다. 촌아지매라 할 수 없습니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로 들어가는 초입의 들녘 냄새를 맡고 싶었거든요. 광명시 옥길동 그곳은 딱히 농촌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농촌이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분명 주변에는 농토가 많지만 농가로 느..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2.11.26
어머님의 인생처럼 어머님의 가을도 점점 깊어갑니다. 한 해 동안 어머님의 텃밭 농사는 우리집 난간에서 그 몸을 뜨겁게 달구고 갈무리 됩니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따기 시작한 붉게 익은 고추를 시작으로 행여 한 알이라도 떨어질세라 벌어진 참깨 꼬투리를 따고 줄양대도 익을 때마다 한 꼬투리씩 따서 모으고 익은 녹두 꼬투리도 하나씩 .. 일상/사모곡 2012.10.31
겨울의 초입에서 농촌을 돌아보다 어제는 가까운 농촌을 다녀왔습니다. 촌아지매라 할 수 없습니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로 들어가는 초입의 농촌 냄새를 맡고 싶었거든요. 광명시 옥길동 그곳은 딱히 농촌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농촌이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분명 주변에는 농토가 많지만 농가로 느껴지..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1.26
이제야 삶의 주변을 돌아보다 10여년 전 옥상이 있는 건물로 이사를 오면서 이제 우리도 옥상에다 채소나 가꾸어 신선한 것을 따먹자며 그해 여름 포도 사먹은 스티로폼 상자나 길거리에 버려진 헌 고무통들을 열심히 모으고 산에 가면 헌 비닐봉지를 들고가 나뭇잎 썪은 거름도 열심히 날라와 빈 그릇들을 채웠지만 내 당찬 꿈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