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벌레와의 작은 전쟁은 필수 나는 요즈음 아침마다 작은 전쟁을 치루고 있다. 손바닥만한 채소밭에 벌레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한 판 전쟁은 하루 일과 중 첫 번째이다. 텃밭에서 기른 고소하고 쌉싸름한 배추와 열무의 맛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침잠이 많이 줄어 든 지금은 눈을 뜨면 아.. 일상/전원생활 2015.06.26
전원생활에서 최고의 계절은 역시 봄이다. 긴 겨울은 전원생활에서는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그래서 지난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도회지로 나갈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올 봄 농사는 의욕이 떨어져서 시들하게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 씨를 뿌리는 것도 자라는 것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모두 게을러졌.. 일상/전원생활 2015.05.22
슬슬 밭일을 시작했네요. 3월 18일에 비닐하우스에 씨를 뿌린 시금치, 배추, 상추, 파 중에서 상추와 배추가 파릇하게 올라오고 지난해에 먹다 남은 쪽파와 굵은 파를 옮겨 심어놓은 것도 제법 파랗다. 이제 노지에도 씨를 뿌려야할 시기가 온 것 같고, 밭을 비워두니 자꾸 풀이 돋아나기 때문에 어제는 밭에 이랑을.. 일상/전원생활 2015.04.08
살얼음 동동 뜨는 시원한 물김치 담그기 올해도 물김치를 담아 뒷밭에 항아리를 묻고 보관했습니다. 작년에 그렇게 묻었더니 김치 냉장고에서 익힌 것보다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 올해는 배추 포기가 적어서 제대로 맛이 날 지는 모르지만 일단 살얼음 동동 뜨는 시원한 물김치를 기대하면서 열심히 담았어요. 그럼 물김치 담그..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11.21
그 때 그 시절에는..... 무서리가 내린 날이 엊그젠가 싶더니만 벌써 된서리도 내리고 들판의 농작물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춥니다. 길가 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가을 걷이와 김장 버무리는 풍경은 오랜만에 보는 어릴 적 풍경이었습니다. 들일은 하는 모습도, 김장을 버무리는 모습도, 사람들 북적이는 것이 정겨.. 일상/옛날 옛날에 2014.11.07
농사짓기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시간 지난 달 27일쯤에 심은 땅콩이 좀처럼 싹이 올라오지 않는다. '땅 속에서 제대로 싹이 트고 있는지" 아니면 새들이 파먹고 없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고 있는데 드디어 그저께부터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한 이틀 더 기다려보고도 올라오지 않으면 모종을 사다 심을까?' 생.. 일상/전원생활 2014.05.15
비 내리는 아침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 도시 아파트에 살 때는 가뭄이란 걸 피부로 느끼지 못했는데 농촌에 와서 살면서 피부로 느낀다. 비닐하우스 안의 고추가 하루만 물을 주지 않아도 잎이 마르기 때문이다. 그런 가뭄 끝에 내리는 비라 얼마나 반가운지 오락가락하는 빗속에 카메라를 들고 마당.. 일상/전원생활 2014.04.28
어느덧 깊어진 봄 아침에 일어나니 현관에 있는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화사하다. 병원에 있을 때는 느껴보지 못하던 햇살이다.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났는데도 이른 아침 화사한 햇살에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카메라를 들고 문을 열어본다. 산 가까이에 있는 집인데다가 꽃샘추위가 겹친 .. 일상/전원생활 2014.04.08
신선한 먹거리를 위한 첫걸음 마당의 모란과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로 바쁜 우수도 지나고 경칩도 지난 어제는 때 아닌 눈이 내려 꽃망울을 움츠리게 하였습니다. 마치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것 같은 날씨에 우리는 전원생활의 첫 씨뿌리기를 하였습니다. 아직 노지는 땅이 제대로 녹지 않은 이곳이라 우.. 일상/전원생활 2014.03.10
동동걸음 치는 주인의 발걸음 따라 쑥쑥 크는 채소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를 지나고 나니 흐릿한 날이지만 차갑지는 않다. 이런 날에 집에만 있을 수가 없다.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서본다. 집 앞의 금사천에는 벌써 버들강아지가 활짝피었고 이웃에 있는 비닐하우스에는 주인아주머니가 채소를 돌보느라 동동걸음을 치신다. 그 걸음..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