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이제 메주콩 바심 할 일만 남았다. 올해는 콩농사를 가장 많이 지었다. 봄에 완두콩과 강낭콩을 필두로 여름 끝자락부터 따기 시작한 양대와 울타리콩, 가을에는 쥐눈이콩과 서리태를 거두어 들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주콩(흰콩)을 추수했다. 특히 콩을 많이 심은 것은 농사짓기도 비교적 쉽고 놀러 오시는 손님들께 .. 일상/전원생활 2014.11.19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붉게 익었네요. 붉은 고추를 첫 수확했습니다. 고추 잎에 누렇게 반점이 생기는 바람에 살균제를 치기 전에 땄지요. 지난 4월 8일에 처음 고추모종을 사와서 비닐하우스에 심은 지 석 달이 조금 넘어서지요. 빨리 고추가 열리는 걸 보고 싶어서 너무 일찍 심어서 냉해를 조금 입기도 했지만 하우스 안이라.. 일상/전원생활 2014.07.11
전원생활, 늘 손님 맞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즐겁다. 주말에 30여명 가까운 친정 식구들이 다녀갔다. 9남매의 모임에다 아랫대 조카들까지 왔기 때문에 이렇게 인원이 많다. 주말에는 여동생이나 올케들이 같이 일을 했지만 그 많은 손님들의 일박을 위해 나는 며칠 전부터 음식을 준비했다. 남편도 고기 구워먹고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것.. 일상/전원생활 2014.06.16
농사짓기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시간 지난 달 27일쯤에 심은 땅콩이 좀처럼 싹이 올라오지 않는다. '땅 속에서 제대로 싹이 트고 있는지" 아니면 새들이 파먹고 없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고 있는데 드디어 그저께부터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한 이틀 더 기다려보고도 올라오지 않으면 모종을 사다 심을까?' 생.. 일상/전원생활 2014.05.15
완두콩 옮겨심기 지난 4월 1일 내가 병원에 있을 때 남편과 아들이 완두콩과 강낭콩 씨를 뿌렸었다. 처음으로 농사일을 해보는 아들은 물론이고 남편도 이렇게 씨 뿌리는 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싹이 나올지 많이 궁금했다. 20일 쯤 되어서 싹이 올라오니 얼마나 귀엽던지 아침저녁으로 바라보기 만했다. 그.. 일상/전원생활 2014.04.29
비 내리는 아침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 도시 아파트에 살 때는 가뭄이란 걸 피부로 느끼지 못했는데 농촌에 와서 살면서 피부로 느낀다. 비닐하우스 안의 고추가 하루만 물을 주지 않아도 잎이 마르기 때문이다. 그런 가뭄 끝에 내리는 비라 얼마나 반가운지 오락가락하는 빗속에 카메라를 들고 마당.. 일상/전원생활 2014.04.28
훈훈한 정이 오가는 양평 오일장 3일과 8에 열리는 양평 오일장을 어제 다녀왔습니다. 병아리를 사다가 닭장에 키워보려고 갔었지요. 양평이 서울사람들의 별장이나 전원주택이 많은 지역이라 장터의 모습이 좀 삭막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아직 시골장터의 모습 그대로 훈훈한 정이 오가는 장날이..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