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잇다 어머님이 퇴원을 하시고 우리 집에 오신지 2주일이 되었네요. 처음에 오셔서는 메주를 쑤고 아버님 제사를 지내고 하는 걸 도와주시다가 보니 무료하다는 느낌을 느끼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나 할 일을 다 하고 나니 "아이고 하루가 참 길다." 라고 무료해하십니다. 그렇겠지요. 편찮으실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1.06
동생 내외의 안동 사랑으로 행복했던 우리 남매 지난 토요일에는 매년 여름 한 번씩 모이는 친정 형제들의 모임이 있었다. 부모님 생전에 어른들 필요한 것도 사드리고 병원에 가실 때 병원비도 하고, 일 년에 두어 번 모시고 놀러도 가려고 모은 남매모임이 햇수로는 벌써 30년은 된 것 같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어른들께 드는 경비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05
바람구멍 송숭 뚤린 여름옷 한 벌 입고 싶게 한 '한산모시 명품전' 한산모시는 1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전통 여름 천으로 '밥 그릇 하나에 모시 한 필이 다 들어간다.'고 할 만큼 섬세하고 결이 고와 조선 시대부터 특상품으로 취급 받아왔다. 그래서 '한산모시짜기'는 2011년 세계 문화유산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 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런 한산모시.. 일상/전시 2013.07.08
실내 촬영과 백일사진 촬영의 어려움 어제는 이질녀의 아들 백일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자연광에 익숙한 이 렌즈, 실내 촬영이라면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 동생이 사진을 부탁하니 가지 않을 수도 없고... 스트로보 촬영이라면 겁이 나는 이사람 실내에 빛이 제대로 들어오길 바라.. 일상/사진이야기 2013.01.03
발이 그리운 날에 오전에 어머님이 다니시는 절 관음사에 다녀왔다. 의성 읍내에 있는 포교당이라 군수님 과 국회의원님 등 많은 불자님들이 참석하여 행사를 치뤘다. 절 마당 연등 밑에서 하는 행사이다보니 후덥지근한 게 너무 더웠다, 절에 간다고 예절을 갖춰 입은 긴 소매 옷에다가 평소에 하지 않던 .. 일상/옛날 옛날에 2012.05.28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에 거둬야 할 것이 어찌 들판의 곡식 뿐이겠습니까? 풀잎들이 마르기 전에 거둬들여 찌고 삶고 짜고하여 따사로운 햇살에 그 물 옷감에 들여야죠. 옷감에 물들여 우리 옷을 만드는 제 동생은 가을 철의 농부들보다 더 바쁜 손길입니다. 청, 적, 황, 백, 흑 의 오방색을 낸 명주로 만든 .. 일상/아름다운 우리 색 201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