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이 행복하다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모든 일정을 거기에 맞추다 보니 포스팅도 몇 주를 쉬게 되었다. 집안에 어른이 계신다는 것은 늘 이런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몇 주를 그런 상황을 겪다보니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이 행복하다는 걸 느낀다. 평온한 일상에서는 행운을 꿈꾸었지만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8.06.11
어머님의 정성이 활짝 피었습니다. 모처럼 고향에 내려와 아침을 맞습니다. 이번에는 좀 오랜만에 내려왔지요. 어머님이 텃밭에 씨를 뿌리기 전에 올라갔다가 이제야 내려왔으니 몇 달만이지요. 그런 세월이 흐른 뒤에 내려온 고향의 비온 뒤 아침은 싱그럽습니다. 특히 어머님의 텃밭은 연세보다 젊어 보이는 모습만큼이..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02
어머님의 인생처럼 어머님의 가을도 점점 깊어갑니다. 한 해 동안 어머님의 텃밭 농사는 우리집 난간에서 그 몸을 뜨겁게 달구고 갈무리 됩니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따기 시작한 붉게 익은 고추를 시작으로 행여 한 알이라도 떨어질세라 벌어진 참깨 꼬투리를 따고 줄양대도 익을 때마다 한 꼬투리씩 따서 모으고 익은 녹두 꼬투리도 하나씩 .. 일상/사모곡 2012.10.31
자고로 남자는..... 아침 일찍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 길을 사람들이 우산을 받춰들고 부지런히 각자의 일터로 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고향에서 일터로 향할 남편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남편이 퇴직을 한 지 벌써 일 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습니다.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3.06
메주를 만들다 청송 시고모님댁에서 가지고온 콩으로 메주를 써서 달았습니다. 콩은 아침 일찍부터 뒤뜰에 있는 큰솥에 삶았습니다. 처음 불을 조금 세게 지펴서 한 소큼 끓으면 아주 작은 불만 남아있게 하여 거의 너 댓시간을 푹 삶았습니다. 뜸 들라고 불을 껐다가 다시 지피고를 반복하면서 삶아 노..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1.11.08
청송 시고모님댁에서 사과도 따고, 시고모님 사랑도 듬뿍 안고 돌아왔습니다. 청송 부동면 주왕산 밑에 있는 시고모님댁에 가서 사과도 따고 시고모님 사랑도 듬뿍 안고 돌아왔습니다. 농촌 일이 새벽부터 시작하지만 우리는 전문 일꾼이 아니라고 8시부터 밭으로 나갔습니다. 8시가 넘은 시간에도 사과밭 주변은 안개가 자욱합니다. 이렇게 안개가 많이 끼고..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