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12

안동의 큰 제사(불천위-영구히 제사를 지내는 훌륭한 선조 신위) 준비 과정

다시 추석이 되었습니다. 명절을 지내는 것이 점점 힘이 들어집니다. 직장을 다니는 젊은 며니리들은 조상 모시는 걸 신경 쓸 틈이 없고 나이 든 시어머니들은 기력이 딸려 차례준비가 힘들어집니다. 그런 형편을 잘 아는지 이번 추석에는성균관에서 이 나왔습니다. 가장 힘든 일인 전 부칠 일이 없는 전 없는 과일과 떡, 채소를 위주로한 9가지 음식을 올리는 상입니다. 이런 방법을 써서라도 전통을 유지했으면 하는 유교 관계자들의 생각이 들어간 상차림이지만 나이 60후반인 제 친구들은 아랫대에 제사는 물려주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으니 이 방법도 얼마나 갈 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시기에 예전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리면서 추억에 젖어봅니다. 학봉(김성일)종가에서는 제사상에 송구송편(소나무껍질로 만든 떡)과 안동 마..

고향이 그리울 때면 찾는 미나리꽝의 봄, 여름 그리고 가을

추석에 고향 다녀오신 분들 고향 냄새 흠뻑 맡고 오셨나요? 저도 고향에서 따스함과 풍요로움을 맛보고 왔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또 고향이 그리워지는 게 사람이지요. 저는 그럴 때면 광명시 옥길동에 있는 미나리꽝을 찾아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온답니다. 옥길동 미나리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