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의 고장 의성이 봄빛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나라 마늘 산지로 유명한 곳 중의 한 곳이 경북 의성입니다. 그런 곳이다 보니 이맘 때쯤 길 가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풍경도 파란 마늘밭이고 '산수유 꽃 피는 마을' 로 유명한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도 산수유와 마늘밭의 대비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의성의 육 쪽 마늘은 알싸하..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7.03.27
선과 면이 아름다운 해질녘의 장안문 정조가 한양에서 화성행궁으로 들어오는 길에 가장 먼저 만났던 화성의 문이 장안문이다. 물론 지금도 서울에서 오는 많은 차가 이곳을 지나 수원역이나 수원터미널로 간다. 평상시 차를 타고 장안문을 지나가거나 성곽을 걸을 때면 '앞으로 둥글게 튀어나온 옹성이 화서문의 옹성과는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3.02
눈 내린 화성 - 서북공심돈과 화서문, 서남각루 눈 내린 화성 성벽의 꿈틀거림은 마치 용틀임을 보는 것 같다. 그 용틀림의 정점에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이 있다. 화성의 건축물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건물인 이 두 건물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 맘껏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서북공심돈이고 오..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1.23
솔 내음에 취해 걷는 수원화성 팔달산 구간 수원화성을 따라 걷는 길은 어느 한 곳도 아름답지 않는 곳이 없지만 나는 그중에서 팔달산 구간을 걷는 걸 제일 좋아한다. 그 길은 성곽을 따라 걷는 길도 좋지만 성곽 바깥을 따라 걷는 길은 더욱 좋다. 아름드리 소나무의 향기에 취해 구불거리는 성벽을 따라 걷다가 목이 마르다 싶으..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1.10
물 빠진 제부도에 칠면초 붉게 탑니다. 경상북도 내륙인 안동에 살면서 자주 가는 바다는 늘 동해였습니다. 그래서 바다라면 푸른 망망대해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서해가 가까운 광명이나 이곳에 살면서 바다는 내게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생명이 숨쉬고 삶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바다로 말입니다. 예전에는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6.12.19
아름다운 수원화성, 그 자락에 안긴 1년 여주에서 전원생활을 접고 막내를 따라 수원으로 온 지 벌써 1년입니다. 작년 갈대 바람에 나부끼던 날 화성을 처음 보고 탄성을 질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딱히 할 일이 없는 수원에서의 생활이 무료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성곽을 걷는 즐거움은 그 무료함을 상쇠하고..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6.12.15
추석맞이 힘든 고비인 벌초를 하다 추석이 다가오면 걱정스러운 일이 있다. 바로 조상님들의 산소에 풀을 내리는 일이다. 젊어서는 일하는 게 겁이 없어서 우리 내외가 하던 일이다. 그러나 나이가 먹으면서 벌초를 하는 것이 겁부터 난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벌초대행 업체의 사람을 사서 벌초를 하였다. 그렇게 하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5.09.17
자글거리는 가을볕 좋은 날에는..... 올 가을은 날씨가 참 좋다. 어쩌다가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이 있지만 대부분은 맑은 날이다. 이렇게 맑고 볕 자글거리는 날은 거둬들인 채소들을 말리기에는 더없이 좋다. 냉장고도 비닐하우스도 없던 세월을 살아온 어매는 이렇게 볕 자글거리는 날에는 채소를 말려 보관했다가 일 년..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9.15
고암 이응로 화백의 암각화가 아름다운 수덕여관 정원이네와 함께 가려고 했던 충청도 여행을 그 애들이 떠나고 난 뒤인 지난 달 말에 다녀왔다. 막내의 합격축하 여행이라 명명하며 아들이 모든 일정과 경비를 책임진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첫째 날은 충남 예산 공세리 성당과 삽교방조제, 수덕사를 둘러.. 여행/충청도 둘러보기 2015.09.11
봉평이 아니라도 메밀꽃 아름답다- 이포보 당남리섬 멀리서 바라본 하얀 꽃밭 그 꽃의 정체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해 질 무렵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소설가 이효석이 말한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은 메밀꽃이다 역시 이효석은 타고난 글쟁이다 산 그림자 내린 곳은 그 말이 더욱 실감 난다. 시간을 내어 멀리 가지 않아도 이런 아름다움..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