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밭일을 시작했네요. 3월 18일에 비닐하우스에 씨를 뿌린 시금치, 배추, 상추, 파 중에서 상추와 배추가 파릇하게 올라오고 지난해에 먹다 남은 쪽파와 굵은 파를 옮겨 심어놓은 것도 제법 파랗다. 이제 노지에도 씨를 뿌려야할 시기가 온 것 같고, 밭을 비워두니 자꾸 풀이 돋아나기 때문에 어제는 밭에 이랑을.. 일상/전원생활 2015.04.08
한강6경 여주 강천섬을 걷다 강천섬을 걸었다. 강천섬이란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강천리를 갔다가 우연히 들린 곳이다. 넓다 못해 광활하다고 표현하고 싶은 그곳은 여름 잎새 무성한 날에나 가을 노오란 은행잎 뚝뚝 떨어지는 날에 가도 너무 좋을 곳이었다. 우리의 강천섬 걷기는 강천리 글램코리아..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5.04.06
산수유 향기에 취하고 한우 굽는 냄새에 취한 제12회 양평 산수유 . 한우축제 제12회 양평 산수유 . 한우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산수유꽃이 만발한 개군면 주읍리와 내리에서 산수유 향기에 취하고, 개군레포츠공원에서는 한우 굽는 냄새에 취했다가 왔습니다. 이른 아침을 먹고 찾아간 주읍리와 내리는 벌써 사람들로 붐빕니다. 어느 길 어느 모퉁이를 돌아가도 산.. 일상/행사 2015.04.04
금사 금싸라기 참외가 벌써 외손녀 주먹보다 더 굵다. 지나간 겨울은 유난히 길었다. 그래서 동네구경을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는 마당의 울타리도 파란 빛이 진해지고 목련도 하나 둘 봉오리를 터뜨린다. '이제는 완연한 봄이구나!' 싶어 오후에 동네구경을 나갔다. 이웃에 있는 비닐하우스 참외밭을 먼저 들려보니 참외..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5.04.03
쌓인 인삼더미만큼이나 시골 인심은 넉넉하네요. 우리 집 옆에는 제법 큰 인삼밭이 있다. 이사 온 후로 줄곧 내 사진의 소재가 되어주었던 인삼밭이었다. 인삼에 차양막을 씌워서 이리저리 갈라지고 모이는 선과 면이 아름다워 시간 날 때마다 사진을 찍고는 했었다. 그런 인삼밭에서 지난 주에 인삼을 캤다. 많은 사람들이 인삼을 캐는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5.04.02
돼지감자 장아찌도 담다. 이곳으로 이사 와서 첫 봄을 맞은 작년에 돼지감자를 캔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번째 돼지감자를 캤네요. 작년에 캐고 남은 뿌리가 얼마나 많던지 농사철 내도록 싹을 잘라내느라 힘이 들어 텃밭 한 쪽에 남겨놓은 것이라 작년보다는 양이 훨씬 적네요. 돼지감자가 작년보다 밭도 작..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4.01
사람꽃이 핀 우리 동네 인삼 캐는 날 요즈음 대부분의 농사일을 기계가 하는 세월이라 옛날처럼 품앗이로 들판 가득하게 일을 하는 사람들은 볼 수 없다. 그런데 어제는 예전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실 적의 그런 풍경인 많은 사람들이 밭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바로 우리 집 옆에 있는 인삼밭에서 인삼을 캤기 때문이.. 일상/전원생활 2015.03.26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은 볼 수 없었던 훤칠한 일신역 구둔역을 구경하고 다음으로 간 곳은 일신역이다. 청량리~원주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철로를 옮겨 구둔역은 폐역이 되었다. 새로운 철길을 따라 역도 새로 생기고 역의 이름을 일신역이라 붙였다. 구둔역이 아련한 추억을 불러오는 역이라면 일신역은 외모부터 훤칠하고 현대적이다...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5.03.25
아련한 추억을 불러오는 구둔역 내가 처음 기차를 타 본 것은 초등학교 6학년 가을 서울로 수학여행을 왔을 때이다. 산골마을에서 면소제지에 있는 학교만 왔다 갔다 하다가 가끔 읍내 장이라도 가는 날은 걸어서 가거나 비포장도로를 터덜거리며 달리는 버스를 타고 갔기 때문에 기차를 탈 일은 전혀 없었다. 걸어서 영..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5.03.23
두 번째 시작하는 전원의 봄 유난히도 춥고 길었던 지난겨울이라 봄이 오지 않을 것 같더니만 우리 집 주변의 눈도 다 녹고 슬슬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직 봄나물이라면 냉이를 뜯어 먹는 것이 전부지만 들판의 마늘싹은 제법 파릇파릇하다. 초록색을 보니 겨우내 가라앉아있던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이래서 .. 일상/전원생활 201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