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여주향교, 대성전 문이 열리는 날에 또 가고 싶다. 산골에서 나고 자란 내가 면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들어간 읍내에 있는 중학교 교정에는 향교가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해서인지 나는 어느 지방을 가더라도 그곳의 향교를 둘러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햇살 따스해진 지난 주말 여주읍 교리에 있는 여주향교..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5.03.16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아련한 추억에 젖다 양평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 있다는 표지판을 본 적은 있지만 양평 가까이 산 지 일 년도 넘어서 그곳을 찾게 되었다. 어릴 적 가슴 졸이며 읽었던 기억도 가물가물한 '소나기', '카인의 후예' , '독짓는 늙은이' 등을 떠올리며 아련한 추억에 젖었다가 올 수 있어서 기분 좋은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5.03.11
맛있는 정월 다시마 된장 담그기 드디어 지난 토요일 된장을 담았습니다. 음력 정월에 담그는 된장이 소금을 좀 적게 넣어도 변하지 않고 단맛이 많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옛날 어매가 장 담그기 좋은 날이라고 하는 말날에 담았습니다. 지난 토요일(7)은 말날에다가 음력 17일이라 예전 어르신들은 이렛날은 살림이 이는 ..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3.09
봉황정에서 가슴을 씻다. 아직 봄이 오기 전인 요즈음은 농사일이 바쁜 시기는 아니다. 이런 시기에는 손님이 오지 않으면 시간이 조금 여유롭다. 이런 여유로운 시간이 무료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이웃동네를 기웃거리면서 우리가 살 집을 구하러다닌다. 아니다. 꼭 구하러 다니는 것이 아니고 구경을 하러 다닌..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5.03.02
봄길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어제 나들이를 다녀왔네요. 집을 출발해서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유원지를 지나고 양동면 고송리 계곡을 지나 양동면소재지를 돌아 대신면을 거쳐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간단하게 과일 몇 가지 썰어 담고 설 차례상에 올렸던 전 몇 가지 데우고 따스한 모.. 일상/좋은 글 2015.02.26
차례상에 올린 땅콩강정 만들기 올 설에는 강정을 만들 일이 없었습니다. 지난 아버님 기제사 때 강정을 좀 많이 사서 이번 설 차례상에 남은 걸 올리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설은 다가오는데 아무 것도 만들지 않으니 섭섭해서 지난 해 농사 지은 땅콩으로 강정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많이 해놓아도 아이들도 먹..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2.25
사붓사붓 봄이 오기 시작하는 망미리를 걷다 바쁜 설과 함께 긴 연휴를 보냈다. 어릴 때 그렇게 좋아하던 설날이 이제는 부담이다.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에 제수용 음식을 줄이지 못하고 아직 예전에 하던 그대로 하는데 나이는 한 살씩 더 먹어가니 일하는 게 무섭다. 그래도 모처럼 어머님 아랫대가 모두 모여 우애를 다질 수 있었..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5.02.23
달콤하고 아삭한 형부표 신고배 어제는 하루 종일 형부네 배를 포장하고 왔습니다. 설 대목을 보려고 포장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형부께서는 그렇게 즐거운 표정이 아닙니다. 해마다 배를 판매하는 걱정은 없으셨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답니다. 택배 주문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이 실감이 나신..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2.06
시간 날 때마다 아름다운 추억을 새길 수 있는 전원생활 며칠을 바쁘게 지냈다. 남편의 생일로 아이들이 다녀갔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미리 아이들 결혼 시킨 선배 어머니들의 말이 실감난다. "후손들이 오면 너무 반가운데 가면 더 반갑다." 는 말 말이다. 아이들이 오면 마음은 즐거운데 몸이 힘들기 때문에 요즈음은 그런 생각이 들 때..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5.02.05
고향 같은 곳에서 즐기는 <조현리 겨울왕국 축제> 지난 금요일에는 양평군 용문면 중원계곡을 다녀왔습니다. 계곡이 아름답다는 그곳을 구경하러 갔다가 고향 같은 곳에서 푸근한 축제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바로 용문면 <조현리 겨울왕국 축제>지요. 양평군 용문면에서 중원계곡을 가는 길에 이런 현수막이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