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겨울 조 병 화 침묵이다. 침묵과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 일상/좋은 글 2019.01.07
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 - 시 '아름다운 곳' 중에서 움이 튼다싶더니 벌써 푸른색이 짙어진다. 나이 들어가면서 맞이하는 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어릴 적 십리 길을 걸어오는 하굣길의 봄날은 보릿고개를 넘던 길이라 유난히도 길었던 봄날인데 말이다. 봄이 점점 빨리 지나간다는 것은 나이가 많아진다는 것일 것이다. 봄.. 일상/좋은 글 2017.05.01
어느덧 깊어진 봄 아침에 일어나니 현관에 있는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화사하다. 병원에 있을 때는 느껴보지 못하던 햇살이다.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났는데도 이른 아침 화사한 햇살에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카메라를 들고 문을 열어본다. 산 가까이에 있는 집인데다가 꽃샘추위가 겹친 .. 일상/전원생활 2014.04.08
미용실로부터 온 봄 며칠째 마당에 쌓여있던 눈도 거의 녹는 포근한 날씨입니다. 그렇다고 봄이 성큼 눈에 보이게 다가왔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 푸근한 날씨에 그냥 있을 수 없어 텃밭의 고추대도 뽑고 마당의 나무도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봄이 한결 가까워졌다는 느낌입니다만 환하게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2.18
다시 보고 싶은 광명의 사계 막내의 대학 입학과 함께 머무르게 된 빛으로 밝은 도시 광명, 이곳에서 봄, 여름 , 가을 그리고 겨울을 세 번이나 보내고 다시 가을도 깊어가는 철입니다. 광명 정착 요인이 되었던 막내도 이곳을 떠나 먼 곳에서 공부를 하게 되어 전원생활을 꿈꾸던 우리부부는 이제 시골에 터를 잡게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3.09.23
봄빛 속에 산수유꽃은 흐드러지게 피는데 아침 저녁으로 손끝 시린 날이 몸을 움츠리게 하네요. 산수유꽃 피는 마을 화전리에서 만난 기지개를 켜는 봄빛, 그 빛의 활기가 온 세상에 퍼지길 바라며 김후란 시인의 '봄빛 속에' 란 시를 올려봅니다. 봄빛 속에 김후란 봄은 거친 바람 속으로 오네 움트.. 일상/좋은 글 2013.03.27
내 어릴 적 봄은.... 내 어릴 적 봄은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산과 들에서 냉이, 꽃다지, 쑥,달래를 캐던 소녀들의 모습과 아버지의 소를 몰아 밭을 갈던 모습 그리고 채 차거움도 가시지 않은 무논에서 가래질 하던 모습으로 기억된다. 그 논두렁을 곱게 화장하듯 다듬던 일의 이름도 가물거리는데 어제 이웃동.. 일상/옛날 옛날에 2012.03.22
철들기 싫은 날에 철이 들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오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철이 들었다고 한다. 씨를 뿌려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되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했을 때,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공짜는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 김용욱의《몰..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05.19
선유도 , 사랑의 물결 가정의 달 오월에 찾은 선유도 신선은 놀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었네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화려한 꽃과 푸른 나무들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부모님과 사랑하는 연인과 또는 친구들과 함께 오월이 가기전에 그 사랑의 물결따라 거닐어보세요. 행복이 따로 없을 겁.. 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2011.05.09
봄날은 간다 긴 겨울 끝자락을 잡고 느리게 우리 곁에 온 봄을 애써 오래 잡아두려고 해 보지만 봄은 벌써 종종 걸음치며 달아나려고 하네요. 우리의 인생살이도 봄처럼 꽃 피는 아름다운 시절은 느리게 왔다 빠르게 가는지도 모르겠네요. 누가 말하더라고요 이 노래를 흥얼거리면 늙어 가는 중이라고요. 아무려면 .. 일상/꽃 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