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 자글거리는 날에 말리는 거친 먹거리 가을이 시작되고 참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만 햇살 자글거리는 날에 먹거리를 말리는 것처럼 행복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전원에서 거둬들인 무농약인 몸에 좋은 거친 먹거리들,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지요. 중금속 정화효과가 뛰어나다는 도토리는 가을 들면서 부터 말리기 시작했지.. 일상/전원생활 2014.11.03
친구가 좋아한 삼색 송편 만드는 법 이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손님들을 맞이한다. 그 손님들로 부터 물심의 다양한 선물을 받는다. 그 선물이 부담스럽지 않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좀 과하다 싶을 때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그런 선물에는 답례를 하고 싶다. 얼마 전에도 다녀간 친구가 잘 쉬고 왔다면서 돌아가서 선물을.. 일상/전원생활 2014.10.08
풍성한 가을만큼 손님도 풍성합니다. 지난 일주일은 손님맞이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집이라 산에서 나는 먹거리와 밭에서 나는 먹거리들로 가을이 풍성한 덕에 손님들도 풍성했거든요. 도토리묵을 먹고 싶어 찾아온 친구들과 밤을 주우러 온 친척들로 북적였던 일주일을 보내고 조금은 한가해진 어제 오후.. 일상/전원생활 2014.09.19
가는 봄이 아쉬워..... 날씨가 풀리는가 싶더니 봄이 벌써 저만치 가고 있네요. 전원생활이 따로 봄꽃 구경을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주변이 꽃 천지지만 빠르게 왔다 가는 봄이 아쉽기만하네요. 가는 봄을 오래 곁에 두고 싶어서 쑥버무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산이 가까운 곳이라 그늘에는 아직 쑥이 버무..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04.23
아주 가는 것도 아닌데.... 막내가 서울로 이사를 갔습니다. 영국에 다녀와서 잠시 우리와 같이 있었지만 젊고 젊은애가 시골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무리다 싶어 이사를 보냈지요. 늙은 우리들이야 조잘거리는 귀요미가 옆에 있으면 좋지만 딸을 생각하면 어쩌겠어요 보내야지요. 앞으로 학업도 마무리해야하고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4.21
어머님의 인생처럼 어머님의 가을도 점점 깊어갑니다. 한 해 동안 어머님의 텃밭 농사는 우리집 난간에서 그 몸을 뜨겁게 달구고 갈무리 됩니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따기 시작한 붉게 익은 고추를 시작으로 행여 한 알이라도 떨어질세라 벌어진 참깨 꼬투리를 따고 줄양대도 익을 때마다 한 꼬투리씩 따서 모으고 익은 녹두 꼬투리도 하나씩 .. 일상/사모곡 2012.10.31
다음 명절에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갔겠지요? 우리도 추석 차례를 무사히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2대 독자인 남편이라 추석이라해도 차례를 지내러 올 친척이 없기 때문에 늘 우리 내외와 어머님 그리고 아이들이 전부지요. 항상 명절이면 적적하다 싶지만 올 추석..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10.02
어머님의 사랑으로 자라는 텃밭의 곡식들 시조부님 제사에 시고모님들과 시재종숙모님 내외분이 오셔서 며칠을 바쁘게 보냈어요. 제가 조금 힘들기는 하였지만 팔순을 넘기신 어른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시고 즐겁게 노시는 모습에 내년에도 다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즐겁게 노시던 어른들이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