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을 오르며 아파트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외출을 하고 싶게 하는 날이다. 점심을 먹은 후에 옷을 두둑하게 입고 집을 나선다. 팔달산을 오르기 위해서다. 바람 끝은 제법 쌀쌀하지만 그 찬 기운이 코끝에 스치는 느낌이 좋다. 오랜만에 오르는 팔달산이다. 날씨가 추워지..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9.01.28
새가 되어..... 무더운 날의 연속이다. 집에 있어도 집 밖을 나가도 숨이 턱턱 막힌다. 이런 날은 푸른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새가 되고 싶다. 날개 짓 펄럭이면 눈 시리게 맑은 계곡물에 발 담글 수 있고, 푸른 동해 바다물에 풍덩 뛰어들 수 도 있는 그런 곳에 가고 싶다. 또 내가 읽은 책의 배경인..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8.07.23
사람들은 각자의 감성으로 제부도 일몰을 맞이한다. 구름 좋은 날이다. 제부도의 일몰을 보고 오려고 바다를 향하고 있는 식당에서 물회 한 그릇씩 시켰다. 해 빠지는 시간은 잠깐이었지만 일몰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어떤 이들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어떤 이들은 연인과 달콤한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8.07.12
가을, 외롭지 않아서 좋다 어제 저녁에는 안동에 가서 여고동창들과 계모임을 하고 왔습니다. 안동에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보던 친구들이지만 이제는 제가 내려오는 날에 갑작스럽게 연락을 해서 이렇게 만나네요. 한옥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 섭섭하여 어디 차라도 한 잔 할 때가 없을까하고 돌..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0.24
우리들의 겨울 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외가집이나 할머니댁에 가면 어른들만 사시 던 집에 모처럼 아이들이 왔으니 사람이 그립던 노인들, 늘 하시던 놀이인 화투치기에 아이들을 끌어들였다. 아이들은 집에서는 하지 않던 놀이를 하니 신기해서 즐겁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화투치기를 했다. 그 때.. 일상/옛날 옛날에 2013.01.21
단발하던 날의 풍경 일제강점기에 내려졌던 단발령에서 유래하였던 듯 내 어릴적 머리를 자르는 것을 단발이라고 하였다. 그 머리 자르는 모습은 우리 막내가 자기와 닮은 사고를 가진 주인공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보았다는 영화 '집으로' 에 잘 그려져있듯이 그런 머리 깍는 모습이었다. 산골 작은 마을인 .. 일상/옛날 옛날에 2011.12.27
우리는 한번쯤 내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 우리는 한번쯤 내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쓰기 솜씨가 없어서 아니면 아는 것이 없어서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이 두려워서 .... 등 등의 이유로 그 마음을 접고 사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보편적인 생각을 깨고 자기만의 색깔의 책.. 일상/좋은 글 2011.12.21
친구가 있어주어 행복한 날 어제 저녁에 황정민 아나운서의 세미나를 다녀와서 좀 피곤해서 느지막하게 아침을 먹고 딩굴거리며 좀 쉴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내 둘도 없는 친구 K이다 . 그런데 전화하는 목소리가 이상했다. 애써 힘을 주어 말하려고는 하는데 힘이 없고 주변에 사람 소리가 들리는 게 평..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