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텃밭 먹거리의 주인은 누구? 올해는 텃밭농사가 만만하지가 않다. 우리 작은 텃밭 먹거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우리가 추수를 하려면 아직 한참을 있어야하는데 벌써 우리의 먹거리를 먹는 녀석이 있다. 곡식의 주인이 우리인지 그녀석인지 모를 정도이다. 얼마 전에 콩밭에 고라니가 들어서 콩싹을 뜯어.. 일상/전원생활 2015.06.29
'가뭄에 콩 나듯' 이란 속담을 절감한 콩 심기 42년 만에 찾아온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이 바짝 메마른 올 봄, 우리도 콩 파종에서 일단은 실패를 했습니다. 봄에 콩을 파종할 밭에 풀 나는 것을 방지한다고 밭을 갈아서 비닐멀칭을 해놓았지요. 빈 고랑에는 부직포를 깔았고요. 그렇게 밭을 멀쑥하게 해놓고 있다가 콩을 심기로 했.. 일상/전원생활 2015.06.22
짭짤한 된장 심심하고 달짝지근하게 만들기 지난해에는 15Kg의 콩으로 된장을 담았지요. 전원생활의 시작과 함께 제 스스로는 처음으로 담근 된장이지요. 그런데 이곳의 물이 좋은지 아니면 공기가 좋은지 아니면 내 솜씨가 좋았는지 된장이 너무나 맛있었지요. 오시는 손님들마다 맛있다고 하니 한 그릇씩 퍼주다가 보니 된장 항아..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1.08
우리 집 보약 가마솥 메주 만들기 올해도 어김없이 메주를 만들었습니다. 생일에도 된장을 찾는 남편의 된장 사랑과 손님들의 "된장이 너무 맛있어요." 라는 칭찬으로 올해는 제 생에 가장 많은 메주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식구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보약이기도 하고 오시는 손님들께 드리는 작은 정성이기도 한 메주 만..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12.15
주인 잘못 만나 온 몸이 짤리네요 지난 5월 말경에 심은 메주콩이 자라 제 허리까지 오네요. 처음 콩 농사를 지어보는 우리는 무럭무럭 잘 자란다고 흐뭇하게 바라보았지요. 그런데 농사를 짓는 형부가 오시더니만 저렇게 웃자라면 콩이 열리지 않으니 콩 순을 쳐주라고 하네요. 그래서 형부가 가신 어제 오전에 두어 시간.. 일상/전원생활 2014.07.21
메주를 혼자 쑤고 만들어 달았으니 이제 살림에는 선수가 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어머님이 텃밭에서 거두어들인 콩으로 메주를 쒔습니다. 농약이나 비료도 거의 쓰지 않은 콩이라 웰빙 식품인 된장을 만드는 데는 더 없이 좋은 재료지요. 어머님이 편찮으시다보니 말려놓은 콩을 씻어서 가마솥에 삶고 밟아 으깨고 모양을 내어 만드는 것도 모두 저 혼자서 하게..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12.17
겨울 초입의 들녘에서..... 어제는 가까운 농촌 들녘을 다녀왔습니다. 촌아지매라 할 수 없습니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로 들어가는 초입의 들녘 냄새를 맡고 싶었거든요. 광명시 옥길동 그곳은 딱히 농촌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농촌이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분명 주변에는 농토가 많지만 농가로 느..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2.11.26
감 익는 마을, 윤이실의 겨울채비 어릴 적 우리집 마당가에는 감나무가 많았고 앞 산너머에 있는 밭에도 범바위골 밭둑에도 감나무가 많았다. 그래서일까? 감나무가 많은 동네를 보면 고향이 생각난다. 특히 붉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가을 감나무는 고향이 생각나는 것과 동시에 홍시로 곶감으로 또는 삭혀서 먹던 ..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2.11.16
어머님의 인생처럼 어머님의 가을도 점점 깊어갑니다. 한 해 동안 어머님의 텃밭 농사는 우리집 난간에서 그 몸을 뜨겁게 달구고 갈무리 됩니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따기 시작한 붉게 익은 고추를 시작으로 행여 한 알이라도 떨어질세라 벌어진 참깨 꼬투리를 따고 줄양대도 익을 때마다 한 꼬투리씩 따서 모으고 익은 녹두 꼬투리도 하나씩 .. 일상/사모곡 2012.10.31
어머님의 사랑으로 자라는 텃밭의 곡식들 시조부님 제사에 시고모님들과 시재종숙모님 내외분이 오셔서 며칠을 바쁘게 보냈어요. 제가 조금 힘들기는 하였지만 팔순을 넘기신 어른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시고 즐겁게 노시는 모습에 내년에도 다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즐겁게 노시던 어른들이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