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글거리는 가을볕 좋은 날에는..... 올 가을은 날씨가 참 좋다. 어쩌다가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이 있지만 대부분은 맑은 날이다. 이렇게 맑고 볕 자글거리는 날은 거둬들인 채소들을 말리기에는 더없이 좋다. 냉장고도 비닐하우스도 없던 세월을 살아온 어매는 이렇게 볕 자글거리는 날에는 채소를 말려 보관했다가 일 년..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9.15
전원생활에서 최고의 계절은 역시 봄이다. 긴 겨울은 전원생활에서는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그래서 지난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도회지로 나갈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올 봄 농사는 의욕이 떨어져서 시들하게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 씨를 뿌리는 것도 자라는 것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모두 게을러졌.. 일상/전원생활 2015.05.22
어머님 방식대로 담근 열무김치 고향에 내려갔더니 어머님께서 텃밭에 키운 열무로 만든 열무김치가 입에 착 감긴다. 어떻게 담그셨냐고 여쭈었더니 비법을 일러주신다. 그래서 올라오는 길에 어머님의 텃밭에서 자라는 무 중에서 못나고 작은 것들을 솎아내어 가지고 와서 김치를 담았다. 어머님의 열무김치 같은 맛..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10.15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붉게 익었네요. 붉은 고추를 첫 수확했습니다. 고추 잎에 누렇게 반점이 생기는 바람에 살균제를 치기 전에 땄지요. 지난 4월 8일에 처음 고추모종을 사와서 비닐하우스에 심은 지 석 달이 조금 넘어서지요. 빨리 고추가 열리는 걸 보고 싶어서 너무 일찍 심어서 냉해를 조금 입기도 했지만 하우스 안이라.. 일상/전원생활 2014.07.11
소만에 생각하다 오늘은 '소만'이다. 광명에 살 때는 농촌의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서 옥길동을 자주 다녀오고는 했지만 이곳에 와서 텃밭이라도 농사를 짓게 되면서 내가 그 논밭의 중심에 서있다. 그러다보니 농사짓는 시기를 알려주는 절기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소만' 에 심는 곡식으로는 참.. 일상/전원생활 2014.05.21
비 내리는 아침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 도시 아파트에 살 때는 가뭄이란 걸 피부로 느끼지 못했는데 농촌에 와서 살면서 피부로 느낀다. 비닐하우스 안의 고추가 하루만 물을 주지 않아도 잎이 마르기 때문이다. 그런 가뭄 끝에 내리는 비라 얼마나 반가운지 오락가락하는 빗속에 카메라를 들고 마당.. 일상/전원생활 2014.04.28
달작지근한 다시마 된장 담그기 일주일이 넘는 시간 방을 비웠네요. 주인 없는 빈 방을 지켜주신 이웃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컴퓨터가 없는 어머님 댁에 내려가서 집수리를 하다보니 글 쓸 기회가 없었지요.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된장 담그는 걸 찍은 사진을 이제야 올립니다. 올해 된장은 이제까지 담던 된장과는 다르..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03.07
우리가족 건강 지킴이 된장 담그기 작년 12월에 정성들여 만들었던 메주로 어머님과 함께 된장을 담궜습니다. 예전 같으면 정월 말날(말이 콩을 좋아하기에 이날 된장이 잘 담궈진다는 속설이 있어서)에나 담궈야하지만 제가 서울을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손 없는 날(음력 9, 10일)인 어제 담궜지요. 이제까지는 어머님이 혼..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3.02.20
어머님의 인생처럼 어머님의 가을도 점점 깊어갑니다. 한 해 동안 어머님의 텃밭 농사는 우리집 난간에서 그 몸을 뜨겁게 달구고 갈무리 됩니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따기 시작한 붉게 익은 고추를 시작으로 행여 한 알이라도 떨어질세라 벌어진 참깨 꼬투리를 따고 줄양대도 익을 때마다 한 꼬투리씩 따서 모으고 익은 녹두 꼬투리도 하나씩 .. 일상/사모곡 2012.10.31
아름다운 곳에서 즐거운 1박 2일 지난 토요일부터 1박 2일간 친정남매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대구에서 사는 남동생이 성주에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를 가서 집들이 겸 남매모임을 한 것이지요. 오랜만에 형제들을 만난 것도 좋은데 공기 맑고 아름다운 고향마을 같은 곳에서 즐거운 1박 2일은 다음 모임까지 우리가 살아가..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