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 올린 땅콩강정 만들기 올 설에는 강정을 만들 일이 없었습니다. 지난 아버님 기제사 때 강정을 좀 많이 사서 이번 설 차례상에 남은 걸 올리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설은 다가오는데 아무 것도 만들지 않으니 섭섭해서 지난 해 농사 지은 땅콩으로 강정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많이 해놓아도 아이들도 먹..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2.25
기나긴 겨울밤 주전부리 산속의 겨울밤은 길고도 깁니다. 산그늘에 있는 집들은 오후 다섯 시만 되면 해가 집니다. 그렇게 문을 잠그고 집 안에 들어앉으면 아침 7시 까지는 밖을 나갈 일이 없습니다. 그런 긴 밤을 보내려면 심심풀이 땅콩이 있어야지요. 그래서 잣, 땅콩, 서리태 튀운 것, 호박씨 등 몇 가지 주전.. 일상/전원생활 2014.12.12
농사 지어먹기 참 힘드네요 머잖아 추석인 지금은 수확의 계절이 시작하는 싯점이지요. 우리도 텃밭에서 고추도 따고 양대도 따면서 슬슬 수확을 하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에는 땅콩도 영글었나 싶어 밭으로 내려가 보았지요. 영글었으면 캐다가 추석 차례상에 올릴까 싶어서였지요. 그런데 밭으로 내려가 보고는 .. 일상/전원생활 2014.09.05
반짝이는 아침이 있어 더 좋다 나이 들어 하는 전원생활은 아침을 여는 시간이 너무 좋다. 새벽잠이 줄어든 나이라 도시의 아파트에 살았다면 요즈음의 아침 6시에는 뭘 했을까 싶다. 아마도 잠자리에서 멀뚱거리고 있었거나 볼륨을 낮춰놓고 TV를 보고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이곳의 여섯 시는 주변의 곡식들이.. 일상/전원생활 2014.08.13
농사짓기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시간 지난 달 27일쯤에 심은 땅콩이 좀처럼 싹이 올라오지 않는다. '땅 속에서 제대로 싹이 트고 있는지" 아니면 새들이 파먹고 없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고 있는데 드디어 그저께부터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한 이틀 더 기다려보고도 올라오지 않으면 모종을 사다 심을까?' 생.. 일상/전원생활 2014.05.15
가는 봄이 아쉬워..... 날씨가 풀리는가 싶더니 봄이 벌써 저만치 가고 있네요. 전원생활이 따로 봄꽃 구경을 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주변이 꽃 천지지만 빠르게 왔다 가는 봄이 아쉽기만하네요. 가는 봄을 오래 곁에 두고 싶어서 쑥버무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산이 가까운 곳이라 그늘에는 아직 쑥이 버무..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04.23
아주 가는 것도 아닌데.... 막내가 서울로 이사를 갔습니다. 영국에 다녀와서 잠시 우리와 같이 있었지만 젊고 젊은애가 시골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무리다 싶어 이사를 보냈지요. 늙은 우리들이야 조잘거리는 귀요미가 옆에 있으면 좋지만 딸을 생각하면 어쩌겠어요 보내야지요. 앞으로 학업도 마무리해야하고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4.21
처음으로 도전해 본 안동식혜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것저것 차례를 위한 준비로 바쁘지만 이번 설에는 아버님과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안동식혜를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어머님 편찮으실 때 목에다 호스 넣어 며칠을 아무 것도 드시지 못하시는 걸 보고 다짐했었지요. 어..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01.28
예전만은 못하지만 아직 안계장은 살아있습니다. 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소재지에 있는 안계오일장. 10여 년 전에 사진을 처음 배우고 오래된 나무로 지은 장터가그대로 남아있다고 찾은 안계장은 소문 듣던대로 목조로 만든 오래된 시장건물에서 선 장터가 너무 정겨워 열심히 사진을 찍은 기억이 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지난 6일 찾..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2.12.18
시골 장터보다 더 싸고 풍성한 광명시장 이 가을 삭막한 도시 속에서 답답할 때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광명시장을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 마디로 광명 시장은 모든 게 풍성하고 가격도 싸고 특히 시골 장날처럼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활기찬 느낌이 좋다. 내가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 올라와 있게 되면서 처음에는 안동에서 올라 올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