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그대 밤에도 안팎이 설설 끓는 요즈음이다. 화성을 낮에 오르는 것은 무리다. 그래도 밤은 조금 낫다.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선다. 화성 주변은 밤을 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뭐가 그리워 집을 나섰을까? 각자의 방법으로 밤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한 화성의 밤이 흐른다. 그 밤은 낮과..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8.07.26
전원생활에서 최고의 계절은 역시 봄이다. 긴 겨울은 전원생활에서는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그래서 지난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도회지로 나갈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올 봄 농사는 의욕이 떨어져서 시들하게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 씨를 뿌리는 것도 자라는 것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모두 게을러졌.. 일상/전원생활 2015.05.22
'메밀꽃 필 무렵' 의 흔적이 남아있는 봉평장 강원도 평창군 봉평을 몇 번이나 갔지만 정작 봉평장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기도 한 봉평장을 메밀음식을 먹으러 가던 길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는 봉평장은 물론 옛날 허생원이 장을 보러 다니던 그 때의 모습은 아니.. 여행/강원도 둘러보기 2014.08.18
비 내리는 아침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 도시 아파트에 살 때는 가뭄이란 걸 피부로 느끼지 못했는데 농촌에 와서 살면서 피부로 느낀다. 비닐하우스 안의 고추가 하루만 물을 주지 않아도 잎이 마르기 때문이다. 그런 가뭄 끝에 내리는 비라 얼마나 반가운지 오락가락하는 빗속에 카메라를 들고 마당.. 일상/전원생활 2014.04.28
예전만은 못하지만 아직 안계장은 살아있습니다. 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소재지에 있는 안계오일장. 10여 년 전에 사진을 처음 배우고 오래된 나무로 지은 장터가그대로 남아있다고 찾은 안계장은 소문 듣던대로 목조로 만든 오래된 시장건물에서 선 장터가 너무 정겨워 열심히 사진을 찍은 기억이 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지난 6일 찾..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2.12.18
영근 가을로 가득한 소계당, 이런 모습 오래 볼 수 있었으면.... 경북 의성군 점곡면 윤암리, 차를 타고 청송을 갈 때 지나가면서 언듯언듯 보이는 동네는 유난히 감나무가 많고 감나무 사이로 기와집들이 많은 동네였다. 늦은 가을에 감나무가 많은 동네는 어떨까 싶어 어제 해 질무렵에 찾은 동네에서 소계당이라는 오래된 집을 만났다. 처음으로 만..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2.11.12
알싸한 마늘 냄새와 정으로 가득한 추억의 장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말복인 어제 의성재래시장을 다녀왔다. 의성재래시장, 지붕을 깔끔하게 덮어 놓아 비바람과 눈을 가려주는 신식 시장이 되었지만 아직도 내 어릴 적 보던 장터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서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 의성장은 2일과 7일에 장이 서는 오일장이다. 평소..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2.08.08
아름다운 곳에서 즐거운 1박 2일 지난 토요일부터 1박 2일간 친정남매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대구에서 사는 남동생이 성주에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를 가서 집들이 겸 남매모임을 한 것이지요. 오랜만에 형제들을 만난 것도 좋은데 공기 맑고 아름다운 고향마을 같은 곳에서 즐거운 1박 2일은 다음 모임까지 우리가 살아가..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8.06
어머님의 사랑으로 자라는 텃밭의 곡식들 시조부님 제사에 시고모님들과 시재종숙모님 내외분이 오셔서 며칠을 바쁘게 보냈어요. 제가 조금 힘들기는 하였지만 팔순을 넘기신 어른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시고 즐겁게 노시는 모습에 내년에도 다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즐겁게 노시던 어른들이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7.18
차∼∼∼암 오랜만입니다. 안동아지매 서울 와서 이곳저곳 구경하러 다니지만 서울 구경을 하러 가는 곳도 보는 것도 거의 도시스럽고 부티나는 것이고 곳이였는데 그저께는 안동에서도 보지 못하던 것을 이곳 서울에서 보았네요. 그래서 안동아지매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서울은 참 신기한 데라 카이께네, 튀밥 튀우는 기계를.. 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201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