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에서 최고의 계절은 역시 봄이다. 긴 겨울은 전원생활에서는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그래서 지난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도회지로 나갈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올 봄 농사는 의욕이 떨어져서 시들하게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 씨를 뿌리는 것도 자라는 것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모두 게을러졌.. 일상/전원생활 2015.05.22
가을볕 자글거리는 날에 말리는 거친 먹거리 가을이 시작되고 참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만 햇살 자글거리는 날에 먹거리를 말리는 것처럼 행복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전원에서 거둬들인 무농약인 몸에 좋은 거친 먹거리들,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지요. 중금속 정화효과가 뛰어나다는 도토리는 가을 들면서 부터 말리기 시작했지.. 일상/전원생활 2014.11.03
늦은 오후 마을을 한 바퀴 돌아도 좋은 전원생활 한여름 못잖은 날씨에 낮에는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싶어도 돌 수가 없다. 그러나 산 그림자 길게 드리우는 늦은 오후에는 느긋하게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즐거움도 크다. 어제도 맑은 햇살 따라 발걸음 옮겨간 마을은 평화롭다. 모종을 내는 할머니의 모습도 어매의 모습을 닮아 편안.. 일상/전원생활 2014.07.01
농사짓기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시간 지난 달 27일쯤에 심은 땅콩이 좀처럼 싹이 올라오지 않는다. '땅 속에서 제대로 싹이 트고 있는지" 아니면 새들이 파먹고 없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고 있는데 드디어 그저께부터 조금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한 이틀 더 기다려보고도 올라오지 않으면 모종을 사다 심을까?' 생.. 일상/전원생활 2014.05.15
옛날의 명성이 그리운 금사 오일장 이곳으로 이사 오고 난 후에는 장을 보려면 양평이나 여주, 아니면 이천의 대형 마트로 나갔습니다. 이곳 면 소재지는 생필품을 파는 농협 하나로 마트가 있기는 하지만 야채나 생선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번번이 20분 정도가 걸리는 곳을 차를 가지고 가기가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4.01.27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 정말입디다. 청송 시고모님이 정성들여 키운 호박을 몇 덩이나 얻어온 우리는 이 호박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받은 사랑이니만큼 우리도 나눠주자고 생각하고 호박죽을 끓여 동네방네 나눠드렸습니다. 그렇게 나눠주고 나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 몸은 힘들었지만 '사랑은 나눌수록 커..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1.11.07
고향을 느낄 수 있는 하늘공원 안동에 있을 때 각종 방송 매체에서 서울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 코스모스가 피었다느니 억새꽃이 만말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접할 때면 '나는 언제 저를 가보고 즐기노?' 란 생각을 많이도 했는데 올 가을에는 생각만 하지 않고 즐기고 왔으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하늘공원을 직접가보니 쓰레기 .. 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2011.09.24
이제야 삶의 주변을 돌아보다 10여년 전 옥상이 있는 건물로 이사를 오면서 이제 우리도 옥상에다 채소나 가꾸어 신선한 것을 따먹자며 그해 여름 포도 사먹은 스티로폼 상자나 길거리에 버려진 헌 고무통들을 열심히 모으고 산에 가면 헌 비닐봉지를 들고가 나뭇잎 썪은 거름도 열심히 날라와 빈 그릇들을 채웠지만 내 당찬 꿈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