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에서 인생살이를 배우네요. 온종일 눈이 내린 어제는 아침에 한 번, 낮에 한 번, 저녁 때 한 번, 이렇게 하루 종일 눈 치우느라 바쁘게 살았네요. 그렇게 하루 종일 눈을 치운 것 같지만 우리가 눈을 치우는 것은 진입로를 틔우는 것에 불과했어요. 마당은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 마당의 잔디가 눈 이불 덮고 겨울을 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1.21
다시 시작하게 될 암실작업 고향을 떠나 광명에 머무르게 되면서 부터 암실작업은 손을 놓고 있다. 언젠가는 다시 작업을 해야지 하면서도 광명에 잠시 머무른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암실을 설치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사를 오면서 빈 방도 하나 있고 해서 다시 암실을 만들었다. 다시 시작하게 될 암실..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1.18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본 우리 동네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요즈음은 몸도 마음도 한가하다. 그래서 이사 온 지 두 달이 넘어서야 우리 동네를 발길 닿는 대로 한 바퀴 돌았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서 길도 나지 않은 산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전형적인 산골마을의 풍경이다. 이런 길을 걷는 맛도 전.. 일상/전원생활 2014.01.16
세월과 인생 세월과 인생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 게 .. 일상/좋은 글 2014.01.13
노년은 아이들과 가까운 거리에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요 며칠은 고향에서 이것저것 볼일을 보느라 바쁩니다. 30여 년을 살던 안동을 떠나 모든 근거를 옮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네요. 애초 여주에 집을 얻을 때 이미 반은 마음이 정해진 일이지만 막상 이곳의 모든 걸 정리한다니 섭섭한 마음 감출 수가 없네요. 30 년이 넘는 긴 세월 안동에..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1.10
이런 맛에 전원생활 이곳으로 이사를 온 지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만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실제로 생활을 한 지는 20일 정도가 됩니다. 처음 며칠을 머물 때는 짐 정리하느라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요즈음 계속 머물면서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솔솔 느끼고 있답니다. 생전 처음 먹어보.. 일상/전원생활 2014.01.07
추억을 잇다 어머님이 퇴원을 하시고 우리 집에 오신지 2주일이 되었네요. 처음에 오셔서는 메주를 쑤고 아버님 제사를 지내고 하는 걸 도와주시다가 보니 무료하다는 느낌을 느끼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나 할 일을 다 하고 나니 "아이고 하루가 참 길다." 라고 무료해하십니다. 그렇겠지요. 편찮으실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1.06
맛있는 곤짠지(무말랭이) 만들기 2013년 마지막 날은 아버님 기일이라 시누이네 가족과 딸네 가족이 와서 어제까지 분주하게 보냈네요. 특히 결혼을 하고 나서 사위가 아버님 제사에 참석하지 못해서 늘 아쉬웠는데 서울 가까이에 있으니 잠깐 다녀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맡 손녀인 큰딸을 아버님은 무척이나 사..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01.02
어머님이 전수해주시는 '가마솥에 메주 맛있게 쑤는 비법' 어제는 메주를 써서 달았습니다. 청송 시고모님이 직접 농사 지으신 잔잔한 토종 콩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보내주셔서 그대로 씻기만 하여 지난 번 고향 길에서 사 온 가마솥에 삶았습니다. 어머님이 전수해주시는 '가마솥에 메주 맛있게 쑤는 비법' 으로 말입니다. 가마솥을 사올 때의 계..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3.12.30
늦게 준비한 올겨울 감기약 지난 달 선산이 있는 경북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에 들렸다가 의성으로 돌아오는 길, 김수환 추기경 생가가 있는 용대리를 지나오는데 골동품 가게가 보이더라고요. 저기에도 혹시나 가마솥이 있을까 싶어 들어갔다가 횡재를 했습니다. 안동에서 10만원에서 13만원 정도하는 어릴 적 어매..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