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밭일을 시작했네요. 3월 18일에 비닐하우스에 씨를 뿌린 시금치, 배추, 상추, 파 중에서 상추와 배추가 파릇하게 올라오고 지난해에 먹다 남은 쪽파와 굵은 파를 옮겨 심어놓은 것도 제법 파랗다. 이제 노지에도 씨를 뿌려야할 시기가 온 것 같고, 밭을 비워두니 자꾸 풀이 돋아나기 때문에 어제는 밭에 이랑을.. 일상/전원생활 2015.04.08
어느덧 깊어진 봄 아침에 일어나니 현관에 있는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화사하다. 병원에 있을 때는 느껴보지 못하던 햇살이다.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났는데도 이른 아침 화사한 햇살에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카메라를 들고 문을 열어본다. 산 가까이에 있는 집인데다가 꽃샘추위가 겹친 .. 일상/전원생활 2014.04.08
느긋하게 봄을 즐기는 금사리 전국이 봄꽃 소식으로 떠들썩한 어제 오후에 지난 번 뿌린 텃밭을 둘러보니 배추는 새싹이 쏘옥 올라왔는데 상추는 아직 감감하더라고요. 너무 깊게 심어서 그런가 싶어 땅을 파보았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다음에는 씨앗의 크기와 깊이의 상관관계를 명심하고 씨를 뿌려야.. 일상/전원생활 2014.03.24
나의 새로운 짝 전원생활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오니 신발이 문제입니다. 며칠 전에 비닐하우스 안에 몇 가지 씨앗을 뿌리는데 슬리퍼를 신고 일을 했더니 발에 흙이 들어가서 양말과 신발을 씻어야했습니다. 그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장화를 사는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천.. 일상/전원생활 2014.03.17
신선한 먹거리를 위한 첫걸음 마당의 모란과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로 바쁜 우수도 지나고 경칩도 지난 어제는 때 아닌 눈이 내려 꽃망울을 움츠리게 하였습니다. 마치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것 같은 날씨에 우리는 전원생활의 첫 씨뿌리기를 하였습니다. 아직 노지는 땅이 제대로 녹지 않은 이곳이라 우.. 일상/전원생활 2014.03.10
어머님의 사랑으로 자라는 텃밭의 곡식들 시조부님 제사에 시고모님들과 시재종숙모님 내외분이 오셔서 며칠을 바쁘게 보냈어요. 제가 조금 힘들기는 하였지만 팔순을 넘기신 어른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시고 즐겁게 노시는 모습에 내년에도 다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즐겁게 노시던 어른들이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7.18
추운 날씨에는 곰국이 최고..... 추운 날씨에는 곰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게 추위를 이기는 최고의 밥상이란 생각에 곰국을 끓였다. 사골이나 우족은 가격대가 만만찮으니 퇴직한 남편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안동의 농협파머스마켓에서 한우 잡뼈와 사태를 사오라고 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잡뼈를 세일해서 15..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1.12.26
쌀쌀한 가을 아침에 속을 데워주는 따뜻한 대구포 맑은 탕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한 국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이런 날에는 지난 할머님과 제사와 추석 차례상에 올렸던 대구포로 탕을 끓여 가족들의 속을 따뜻하게 데워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대구포를 꺼내 준비했다 대구포는 간이 좀 짭짜름한 게 흠이지만 잘게 찢어서 마른 안주로 써도 좋고 무와 콩나..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1.10.01
이제야 삶의 주변을 돌아보다 10여년 전 옥상이 있는 건물로 이사를 오면서 이제 우리도 옥상에다 채소나 가꾸어 신선한 것을 따먹자며 그해 여름 포도 사먹은 스티로폼 상자나 길거리에 버려진 헌 고무통들을 열심히 모으고 산에 가면 헌 비닐봉지를 들고가 나뭇잎 썪은 거름도 열심히 날라와 빈 그릇들을 채웠지만 내 당찬 꿈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