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물과 가시오가피 순으로 장아찌를 담았네요. 날씨가 한여름 기온에 육박하는 요즈음이라 초목들은 하루가 다르게 잎은 커지고 색깔은 짙어지네요. 지난 주 며칠 어머님 병간호를 위해 안동에서 지내다가 올라오니 우리 집 보약 나물들이 벌써 너무 많이 자랐네요. 엄나무순도 한 뼘이 넘게 자랐고 텃밭의 참나물도 제법 자랐고 오가..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4.29
말날에 된장 & 간장 가르기 지난 정월에 담근 된장을 된장 & 간장으로 가르기를 했습니다. 예전 어머님이 하시던 방법대로 장이 맛있게 익는다는 말날(24일)에 갈랐지요. 된장과 간장을 가르기 전에 미리 며칠을 맑은 물로 우려낸 항아리를 소독했습니다. 옛날 어매가 하던 방식대로 볏짚을 태워서 소독을 했지요. 지..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4.27
사월은 죄다 詩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온 세상이 파릇파릇 새싹 돋고 꽃 피는 사울, 맑은 날도 좋지만 비 내리는 날도 좋다. 카메라를 들고 마당가를 서성인다. 마당가에 핀 꽃들이며 떨어진 목련, 작은 물방울 하나까지 시다. 이해인 시인의 시가 생각난다. 4월의 시 이 해 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 일상/좋은 글 2015.04.17
참꽃 물이 몸과 마음에 들 것 같지 않나요? 만산이 분홍 참꽃(진달래) 물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 십 리 길 걸어 학교에 다녀오던 길은 늘 배가 고팠지요. 그 허기를 달래주던 쌉싸름한 꽃이 참꽃이었지요. 그렇게 먹을 수 있는 꽃이라 이름 붙여진 꽃, 참꽃. 그 참꽃을 이곳에 오면서 원 없이 보고 먹습니다. 어제는 참꽃을 따서 꿀에 ..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4.13
40년 가까운 세월을 갈고 닦은 솜씨가 나무 향기로 피어나다-서기열의 목가구전 갤러리 '오거스트하우스'를 다녀왔습니다. 40년 가까운 세월을 갈고 닦은 솜씨가 나무 향기로 가득한 곳에서 서기열 작가의 목가구의 선과 나이테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가 왔습니다. 물 맑고 산 좋은 양평에는 많은 갤러리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갤러리 중에는 양평읍에서 강상면 '남.. 일상/전시 2015.04.10
슬슬 밭일을 시작했네요. 3월 18일에 비닐하우스에 씨를 뿌린 시금치, 배추, 상추, 파 중에서 상추와 배추가 파릇하게 올라오고 지난해에 먹다 남은 쪽파와 굵은 파를 옮겨 심어놓은 것도 제법 파랗다. 이제 노지에도 씨를 뿌려야할 시기가 온 것 같고, 밭을 비워두니 자꾸 풀이 돋아나기 때문에 어제는 밭에 이랑을.. 일상/전원생활 2015.04.08
산수유 향기에 취하고 한우 굽는 냄새에 취한 제12회 양평 산수유 . 한우축제 제12회 양평 산수유 . 한우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산수유꽃이 만발한 개군면 주읍리와 내리에서 산수유 향기에 취하고, 개군레포츠공원에서는 한우 굽는 냄새에 취했다가 왔습니다. 이른 아침을 먹고 찾아간 주읍리와 내리는 벌써 사람들로 붐빕니다. 어느 길 어느 모퉁이를 돌아가도 산.. 일상/행사 2015.04.04
금사 금싸라기 참외가 벌써 외손녀 주먹보다 더 굵다. 지나간 겨울은 유난히 길었다. 그래서 동네구경을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는 마당의 울타리도 파란 빛이 진해지고 목련도 하나 둘 봉오리를 터뜨린다. '이제는 완연한 봄이구나!' 싶어 오후에 동네구경을 나갔다. 이웃에 있는 비닐하우스 참외밭을 먼저 들려보니 참외..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5.04.03
쌓인 인삼더미만큼이나 시골 인심은 넉넉하네요. 우리 집 옆에는 제법 큰 인삼밭이 있다. 이사 온 후로 줄곧 내 사진의 소재가 되어주었던 인삼밭이었다. 인삼에 차양막을 씌워서 이리저리 갈라지고 모이는 선과 면이 아름다워 시간 날 때마다 사진을 찍고는 했었다. 그런 인삼밭에서 지난 주에 인삼을 캤다. 많은 사람들이 인삼을 캐는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5.04.02
돼지감자 장아찌도 담다. 이곳으로 이사 와서 첫 봄을 맞은 작년에 돼지감자를 캔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번째 돼지감자를 캤네요. 작년에 캐고 남은 뿌리가 얼마나 많던지 농사철 내도록 싹을 잘라내느라 힘이 들어 텃밭 한 쪽에 남겨놓은 것이라 작년보다는 양이 훨씬 적네요. 돼지감자가 작년보다 밭도 작..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