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 햇살 곱고 따뜻한 어제 오후에 팔달산을 걸었다. 오랜만에 오른 팔달산에는 마지막 벚꽃이 지고 있었다. 몇 송이 남지 않은 생화에는 눈이 가지 않고 떨어진 꽃에 더 눈길이 간다. 떨어진 꽃도 참 아름답다. 젊은 날이었으면 아마도 피어있는 꽃에 눈이 더 갔을 터인데 나이 들면서 점점 .. 일상/꽃 2018.04.30
쇼핑 천국 라스 베이거스 - 라스 베이거스 2 라스 베이거스가 카지노 천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가보니 쇼핑도 천국이다. 좀 큰 호텔에는 모든 명품이 들어와 있고 외곽에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어서 돈이 넉넉하다면 호텔에서 돈을 좀 아끼고 싶다면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면 좋다. 나는 혼자서 호텔 매장들을 돌아다녔다,. 딱.. 여행/미국 둘러보기 2018.04.26
수리산 신록예찬 주말 오후 햇살이 따스하다.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하다. 우리는 사과 하나, 오이 하나, 물 한 통씩을 챙겨 가까운 곳에 있는 수리산으로 향했다. 수리산은 입구부터 연록의 가로수가 우릴 반긴다. 기분 좋다. 숨을 할딱거리며 오르는 수리산 슬기봉으로 가는 길은 다양한 녹색의 잎들이 .. 일상/좋은 글 2018.04.23
24시간 잠들지 않는 불야성의 도시 라스 베이거스 - 라스 베이거스 1 볼티모어 공항에서 5시간 넘게 비행을 하고 라스 베이거스에 도착한 시간은 밤이었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고 도착한 숙소가 있는 호텔가는 밤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불빛도 휘황찬란하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끝이 없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불야성의 도시란 것을 도착하.. 여행/미국 둘러보기 2018.04.19
미국에서 유일하게 다 빈치 작품을 볼 수 있는 워싱턴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 워싱턴 3 워싱턴 D.C.는 세계 정치의 1번지이다. 세계 최강의 국력을 자랑하는 미국 수도인만큼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워싱턴 D.C.로서는 이 같은 편향된 이미지가 다소 억울하겠다. 정치 수도 못지않게 문화적인 볼거리도 풍부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술관에 관한 한 결코 뉴.. 여행/미국 둘러보기 2018.04.16
스미소니언재단의 미국 역사박물관 - 워싱턴2 미국은 역사는 길지 않지만 여러 번의 전쟁과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미국 역사박물관은 200여 년간의 미국 정치, 산업, 문화, 기술, 전쟁, 교통의 발달, 생활상을 소개하는 박물관으로 미국 역사의 시작에서 근대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 여행/미국 둘러보기 2018.04.12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모든 기념관, 미술관,박물관이 무료 입장이다.- 워싱턴 1 복잡하고 번쩍거리던 도시 뉴욕을 뒤로하고 4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워싱턴이다. 미국의 수도란 명성에 걸맞지 않게 워싱턴 정부기관이 있는 구도심은 편안하다. 건물도 5-10층 정도의 높이에다 블럭마다 공원이 있다시피 한다. 우리는 워싱턴포스트사 건물 바로 옆 숙소에 짐을 풀.. 여행/미국 둘러보기 2018.04.09
한국의 산토리니 후포리에는 '백년손님'도 오고 '스카이 워크'도 있다.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를 사람들은 '후포리니'라고 부른다. 그리스 에게 해 남부에 자리한 섬 산토리니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 이름을 붙여준 것은 아마도 산토리니의 굽어드는 해안선과 후포항의 해안선이 닮아있고, 쪽빛 물색이 닮아있고, 그곳의 바람 결이 닮아서..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8.04.05
해 뜨는 마을 그무실(금곡리) 후릿그물로 고기를 잡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그무실, 경북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는 영덕보다는 울진군 후포면에 가까운 마을이다. 어머님 생신을 빌미로 그곳에 있는 지인의 독채 펜션 라온 하우스에서 1박을 했다. 눈 뜨자마자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짭쪼름한 바다 냄새..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8.04.02
질펀한 삶의 현장 후포항 오랜만에 경북 울진군 후포항을 다녀왔다. 경기도는 미세 먼지로 탁한 공기가 부담스러워 집을 나가는 것도 꺼렸는데 이곳은 별천지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 거기에 더해 질펀한 삶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한 후포항이다. 밤 새워 청어를 잡아 만선으로 돌아온 배들은 갈매기 떼들까지 ..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