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렵의 맛을 보다. 가끔 소나기가 내리기는 했지만 오랜 가뭄으로 집 앞 금사천의 수량은 많이 줄었다. "이렇게 물이 줄었을 때 고기를 잡으면 많이 잡을 수 있다." 고 주장하는 남편이다. 나는 산골동네에 자라서 고기를 잡아본 적이 없지만 남편은 제법 큰 내가 있는 읍내에 살았기에 고기잡이에서는 선생.. 일상/전원생활 2015.07.06
우리 텃밭 먹거리의 주인은 누구? 올해는 텃밭농사가 만만하지가 않다. 우리 작은 텃밭 먹거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우리가 추수를 하려면 아직 한참을 있어야하는데 벌써 우리의 먹거리를 먹는 녀석이 있다. 곡식의 주인이 우리인지 그녀석인지 모를 정도이다. 얼마 전에 콩밭에 고라니가 들어서 콩싹을 뜯어.. 일상/전원생활 2015.06.29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벌레와의 작은 전쟁은 필수 나는 요즈음 아침마다 작은 전쟁을 치루고 있다. 손바닥만한 채소밭에 벌레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한 판 전쟁은 하루 일과 중 첫 번째이다. 텃밭에서 기른 고소하고 쌉싸름한 배추와 열무의 맛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침잠이 많이 줄어 든 지금은 눈을 뜨면 아.. 일상/전원생활 2015.06.26
'가뭄에 콩 나듯' 이란 속담을 절감한 콩 심기 42년 만에 찾아온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이 바짝 메마른 올 봄, 우리도 콩 파종에서 일단은 실패를 했습니다. 봄에 콩을 파종할 밭에 풀 나는 것을 방지한다고 밭을 갈아서 비닐멀칭을 해놓았지요. 빈 고랑에는 부직포를 깔았고요. 그렇게 밭을 멀쑥하게 해놓고 있다가 콩을 심기로 했.. 일상/전원생활 2015.06.22
전원생활에서 최고의 계절은 역시 봄이다. 긴 겨울은 전원생활에서는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그래서 지난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도회지로 나갈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올 봄 농사는 의욕이 떨어져서 시들하게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 씨를 뿌리는 것도 자라는 것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모두 게을러졌.. 일상/전원생활 2015.05.22
슬슬 밭일을 시작했네요. 3월 18일에 비닐하우스에 씨를 뿌린 시금치, 배추, 상추, 파 중에서 상추와 배추가 파릇하게 올라오고 지난해에 먹다 남은 쪽파와 굵은 파를 옮겨 심어놓은 것도 제법 파랗다. 이제 노지에도 씨를 뿌려야할 시기가 온 것 같고, 밭을 비워두니 자꾸 풀이 돋아나기 때문에 어제는 밭에 이랑을.. 일상/전원생활 2015.04.08
사람꽃이 핀 우리 동네 인삼 캐는 날 요즈음 대부분의 농사일을 기계가 하는 세월이라 옛날처럼 품앗이로 들판 가득하게 일을 하는 사람들은 볼 수 없다. 그런데 어제는 예전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실 적의 그런 풍경인 많은 사람들이 밭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바로 우리 집 옆에 있는 인삼밭에서 인삼을 캤기 때문이.. 일상/전원생활 2015.03.26
두 번째 시작하는 전원의 봄 유난히도 춥고 길었던 지난겨울이라 봄이 오지 않을 것 같더니만 우리 집 주변의 눈도 다 녹고 슬슬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직 봄나물이라면 냉이를 뜯어 먹는 것이 전부지만 들판의 마늘싹은 제법 파릇파릇하다. 초록색을 보니 겨우내 가라앉아있던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이래서 .. 일상/전원생활 2015.03.18
전원생활에서는 잠깐의 방심도 금물 딱 일주일을 글 올리기를 쉬었네요. 아버님 기일이라 친척들이 와서 제사를 모시고 어머님은 며칠 계셨지요. 모처럼 오신 어른이라 함께 해드리며 어영부영하다 보니 일주일이 후딱 지나가버렸네요. 다시 시작했으니 또 열심히 글을 올려보렵니다. 제사상에 올렸던 송편. 솔잎과 단호박 .. 일상/전원생활 2015.01.26
아침을 열어주는 닭이 첫 알을 낳았어요. 어릴 적 괘종시계도 귀하던 시절, 산골마을에 살던 우리의 아침 잠을 깨우던 것은 "꼬끼오" 하고 목청껏 울어주는 닭이었다. 결혼을 하고 도회지 생활을 하면서 그 고향의 소리인 닭 울음 소리는 꿈에나 들리던 소리였다 그런 소리를 요즈음은 원 없이 듣고 있다. 친구들이 다 가고 없어서.. 일상/전원생활 201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