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 그저께부터 외손녀 정원이가 우리 집에 와있다. 처음으로 부모를 떠나 혼자 지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화요일 생일상을 받으러 큰딸네 집에 갔다가 아이들이 사주는 이름 있는 호텔에서 외식도 하고 딸이 끓여주는 미역국으로 아침 상도 받고 돌아왔다. 눈이 많이 내려서 가는 길을 걱정.. 일상/전원생활 2014.12.19
기나긴 겨울밤 주전부리 산속의 겨울밤은 길고도 깁니다. 산그늘에 있는 집들은 오후 다섯 시만 되면 해가 집니다. 그렇게 문을 잠그고 집 안에 들어앉으면 아침 7시 까지는 밖을 나갈 일이 없습니다. 그런 긴 밤을 보내려면 심심풀이 땅콩이 있어야지요. 그래서 잣, 땅콩, 서리태 튀운 것, 호박씨 등 몇 가지 주전.. 일상/전원생활 2014.12.12
전원에서는 겨울채비를 빨리해야..... 도시보다는 기온이 몇 도나 낮은 이곳이다. 요즈음 같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 밖을 나가는 것은 조심해야한다. 나이 들어 갑자기 기온의 변화가 있으면 혹시 혈관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도 느지막하게 커튼을 걷어 올렸더.. 일상/전원생활 2014.12.03
추수, 이제 메주콩 바심 할 일만 남았다. 올해는 콩농사를 가장 많이 지었다. 봄에 완두콩과 강낭콩을 필두로 여름 끝자락부터 따기 시작한 양대와 울타리콩, 가을에는 쥐눈이콩과 서리태를 거두어 들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주콩(흰콩)을 추수했다. 특히 콩을 많이 심은 것은 농사짓기도 비교적 쉽고 놀러 오시는 손님들께 .. 일상/전원생활 2014.11.19
전원생활 1년, 그 매력은? 지난 해 11월 12일 햇살 부서지는 날에 이사를 온 지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이사를 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서 일 년이라니 세월이 너무 빠르네요. 그렇게 빨리 흘러간 세월동안 우리가 살아온 전원생활은 어떠했는지 오늘 되돌아보았네요. 외진 곳이라 좀 적적한 것이 흠이긴 하.. 일상/전원생활 2014.11.14
된서리가 내렸다 어제는 서리태를 뽑고 밤에는 늦게까지 호박씨를 갔더니만 아침에 눈을 뜨니 7시가 훌쩍 지났다. 어제보다는 기온이 오른다고 하는 아침이라 배추에 비닐도 덮지 않았다. 그런데 텃밭을 나가보니 배추에는 서리가 뽀얗게 앉았다. 잎을 만져보니 딱딱하게 얼어있다. 서리도 지난번처럼 무.. 일상/전원생활 2014.11.04
가을볕 자글거리는 날에 말리는 거친 먹거리 가을이 시작되고 참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만 햇살 자글거리는 날에 먹거리를 말리는 것처럼 행복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전원에서 거둬들인 무농약인 몸에 좋은 거친 먹거리들,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지요. 중금속 정화효과가 뛰어나다는 도토리는 가을 들면서 부터 말리기 시작했지.. 일상/전원생활 2014.11.03
친구가 좋아한 삼색 송편 만드는 법 이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많은 손님들을 맞이한다. 그 손님들로 부터 물심의 다양한 선물을 받는다. 그 선물이 부담스럽지 않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좀 과하다 싶을 때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그런 선물에는 답례를 하고 싶다. 얼마 전에도 다녀간 친구가 잘 쉬고 왔다면서 돌아가서 선물을.. 일상/전원생활 2014.10.08
밤을 벌레 먹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 전원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올 가을은 밤이 정말 풍성했습니다. 친구들도 와서 많이 주워가고 친척들도 많이 주워갔지만 뒷산이 온통 밤나무와 참나무로 이루어진 환경이라 우리도 밤을 제법 많이 주웠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토실토실한 알밤을 어떻게 보관할지 몰라서 여.. 일상/전원생활 2014.10.06
전원생활에서 여가선용은 행복의 관건이다. 지난 주말 막내의 초대로 서울에 가서 <유러피안 째즈 패스티발 2014> 을 보고 왔다. 선선한 초가을 밤을 수놓은 째즈의 선율은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날이 그날 같은 전원생활에서 이런 호사는 행복하다. 전원생활은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이기 십상이다. 텃밭의 곡식들을 돌보.. 일상/전원생활 201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