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대하여 어둠에 대하여 김행숙 때로 어둠은 들뜬 세상도 가라앉혀 주곤 하지 이글이던 해 서산마루 넘어가고 천천히 노을이 물들면 모두들 돌아갈 고향 생각에 잠기지 그러나 어둠에 길들면 세상을 다시 보는 깊은 눈도 생기게 된다는데 내 가까이로 가라앉는 숨결 다소곳이 땅은 두 손 내밀어 .. 일상/좋은 글 2013.06.13
기도 기도 나태주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내가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 일상/좋은 글 2013.06.11
애기똥풀 봄꽃 화사하던 계절도 가고 벌써 장미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어릴 땐 눈에 확 띄는 꽃들이 좋더니만 이제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점점 좋아집니다. 어릴 적 눈만 돌리면 지천으로 널려있던 애기똥풀. 안도현 시인이 서른 다섯이 넘어서 그 이름을 알았다는 애기똥풀을 저는 그보다 훨씬 늦.. 일상/좋은 글 2013.06.05
열린 대화와 소통의 장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다녀오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행사를 다녀오느라 이제사 글을 올립니다. 어제(30일) 저녁 7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강연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스님의 책 "새로운 100년"을 읽고부터 한 번 만나뵙고 싶었는데 광명에 오신다니 안 가볼 수가 없지요. 따로 입.. 일상/좋은 글 2013.05.31
2557번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늘은 2557번째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부처님의 따스한 손길이 미치길 빌며 동국대에서 찍은 불 밝힌 연등 사진과 함께 법정 스님의 좋은 글 올립니다. 나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가가.. 일상/좋은 글 2013.05.17
마찬가지인 것을 나는 할 일이 없고 무료하거나 기분이 꿀꿀하다 싶으면 동네를 한 바퀴 휘 돌아오기를 좋아한다. 그저께도 가까운 너부대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길에 동네도 한 바퀴 돌았다. 작은 산이라도 동네에 비해 꽃이 늦게 피는 너부대는 아직 목련이 많이 남아있었다. 흐린 날 해저물 무.. 일상/좋은 글 2013.05.01
늘 처한 자리에서 아름다운 사람이길..... 비가 온다는 아침이라 날씨가 찌뿌둥하네요. 오늘 비 내리면 한 잎 두 잎 흩날리던 벚꽃이 후두둑 떨어지겠네요. 지난 토요일 광명 봄꽃축제를 가다가 만난 광명 광성초등학교 운동장 나무에서 아름답던 벚꽃이 비 내린 테니스장에 떨어진 모습도 아름답네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 일상/좋은 글 2013.04.23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며칠 전에 들렸던 인사동, 종로경찰서 앞 마당의 목련 한 그루 삭막한 공간에서 활짝 웃고 있었다. 지난 해 의성에서 흐드러지게 웃고 있는 목련을 담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다더니 언제 이렇게 한 해가 또 후딱 지나갔는지..... 다시 눈 시리게 활짝 웃는 목련을 제.. 일상/좋은 글 2013.04.10
봄빛 속에 산수유꽃은 흐드러지게 피는데 아침 저녁으로 손끝 시린 날이 몸을 움츠리게 하네요. 산수유꽃 피는 마을 화전리에서 만난 기지개를 켜는 봄빛, 그 빛의 활기가 온 세상에 퍼지길 바라며 김후란 시인의 '봄빛 속에' 란 시를 올려봅니다. 봄빛 속에 김후란 봄은 거친 바람 속으로 오네 움트.. 일상/좋은 글 2013.03.27
봄을 기다리는 마음 -신석정- 눈의 품안에서 봄을 기다리는 식물들이 아직 눈에 보이진 않지만 등운산 청정계곡에서 눈 이불 덮고 조용히 숨 쉬며 이 세상으로 소풍 오는 날 손꼽아 기다릴 것 같은 의성 고운사 길섶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 신석정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 일상/좋은 글 201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