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일기 나는 할일없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길 좋아한다. 며칠전에도 광명여성회관 앞에서 도덕산을 올랐다. 우리집에서 바로 가는 길도 있지만 시청을 가다 쳐다보면 만나는 산기슭의 동네가 궁금해서이다. 가파르게 숨을 몰아쉬며 도덕산으로 오르는 길에 만난 오래된 벽화는 어렵고 힘든 산.. 일상/좋은 글 2012.04.30
뒷 모습이 아름답기를...... 며칠전만 해도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보이던 도덕산의 벚꽃은 옅은 분홍의 화사한 모습이었는데 그제 내린비로 그 화사한 빛이 많이 옅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곱던 그 꽃잎들이 떨어진 모습을 만나러 어제 해질무렵 허둥지둥 도덕산을 찾았다. 떨어진 꽃잎인데도 너무나 아름다운 .. 일상/좋은 글 2012.04.24
홀로 무엇을 하리 물 빠진 날에 찾은 월곶포구 물 빠진 포구의 배들도 뻘도 색다른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자연의 힘으로 그려진 그림 앞에서 우리네 삶을 돌아본다 홀로 무엇을 하리 홍관희(1959-) 이 세상에 저 홀로 자랑스러운 거 무어 있으리 이 세상에 저 홀로 반짝이는 거 무어 있으리 흔들리는 풀잎 하.. 일상/좋은 글 2012.04.03
나목을 볼 수 있는 계절의 끝자락에서 나는 꽃 피는 봄날의 나무도 좋아하고 여름의 푸른잎 무성한 나무도 좋아하고 가을의 단풍들어 아름다운 나무도 좋아하지만 겨울의 앙상한 나목을 너무도 좋아한다. 실핏줄처럼 엉키고 설킨 나뭇가지들이 눈 시린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선 처연한 아름다움은 내 삶을 돌아보게 해서 너무 .. 일상/좋은 글 2012.03.16
영혼의 짝 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흔히 겨울에는 사진 찍을 게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추워서 집을 나서기도 어렵고 집을 나서도 아름다운 꽃이나 풍경도 없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겨울에는 길고 짙게 드리운 그림자가 있어 사진 찍는 게 너무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마지.. 일상/좋은 글 2012.03.14
가던 길 멈춰 서서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무심코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투명한 지붕은 서까레 격인 철 구조물로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있었습니다. 그 위에는 오랜세월 비바람으로 쌓인 먼지의 모습이 구역마다 달랐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이 세상 살아가면서 같은 풍상.. 일상/좋은 글 2012.02.23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블로그를 오래 비웠더니 자꾸 게을러지려고 한다.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도 귀찮고 글을 올리는 것도 귀찮고... 역시 뭔 일이라도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모양이다. 집에서 뒹굴거리니 다른 건 할 것 없고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 밖에 할 게 없다. 그래서 삼성경제연구소가.. 일상/좋은 글 2012.02.21
지난 겨울 이야기 겨울이 마지막 힘을 내어 더 오래 머뭇거릴려고 발버둥치는 듯한 요즈음이네요. 그래도 머잖아 봄은 오겠지요. 지난 겨울 유일한 나들이 였던 스키장 나들이 2018년 동계올림픽 경기의 일부가 치뤄지는 보광 휘닉스파크. 주말이 바로 지난 월요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스키장.. 일상/좋은 글 2012.02.18
우리는 한번쯤 내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 우리는 한번쯤 내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쓰기 솜씨가 없어서 아니면 아는 것이 없어서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이 두려워서 .... 등 등의 이유로 그 마음을 접고 사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보편적인 생각을 깨고 자기만의 색깔의 책.. 일상/좋은 글 2011.12.21
으스스하고 추운 날에는 . . . .1초에 가슴을 울려라 이렇게 으스스하고 추운 날에는 밖을 나가기도 어설프다. 이런 날에는 어디 따뜻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겠는데 집안에만 있으면 게을러지기 십상인 날이라 얼마전에 시크릿님 글에서 보았던 최카피 최병광님의 <1초에 가슴을 울려라>란 책을 읽을 요량으로 도서관에 .. 일상/좋은 글 201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