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기일을 지내고... < 아버님 기제사를 지내고 오셨던 손님들도 떠나 보내고 그릇들도 모두 정리하고 나서 오랫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한내의 이야기가 베스트가 되어 있어서 너무 기쁘긴 합니다만 이런 사실을 방 주인이 진작 몰랐다는 것은 블로그에게는 미안하네요. 아버님이 돌아가신 지 어느덧 10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1.14
한해를 마무리하며 2012년 달력의 첫장을 펼치고 길게만 느껴졌던 1 년,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이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벌써 201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2012년 한해, 각자 나름의 이야기가 있었겠지요. 힘들고 어려웠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겠지..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12.31
메주를 혼자 쑤고 만들어 달았으니 이제 살림에는 선수가 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어머님이 텃밭에서 거두어들인 콩으로 메주를 쒔습니다. 농약이나 비료도 거의 쓰지 않은 콩이라 웰빙 식품인 된장을 만드는 데는 더 없이 좋은 재료지요. 어머님이 편찮으시다보니 말려놓은 콩을 씻어서 가마솥에 삶고 밟아 으깨고 모양을 내어 만드는 것도 모두 저 혼자서 하게..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12.17
요즈음도 이런 병원이 있다니.... 요즈음 어머님께서 '대상포진'으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지병인 '부정맥'이 있지만 늘 건강하게 지내시는 어른이시라 걱정이 없었지요. 매일 경로당에 가서 친구분들과 화투도 치시고 화투판에 끼일 틈이 없으면 직접 키운 텃밭의 채소들을 속아 가지고 가서 양념 슬쩍한 겉저리에다 된장..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12.10
김장의 마무리를 짠지로 하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은 걸 억지로 일어났습니다. 나이 드니 잠이 줄어들어 어느날이나 여섯 시간만 자면 눈이 떠지는데 오늘은 예외로 8시간이나 잤는데도 일어나는 게 귀찮았습니다. 고향에 내려와서 김장 준비를 하여 김장을 하고 났더니 그런 것 같습니다. 예년 같으면 어머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12.07
우리 조카를 비롯한 모든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길 빕니다. 내일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날이네요. 저는 막내가 대학생이니 그런 기도에서 조금은 멀어졌습니다만 제 조카가 수험생이다보니 동생 내외가 걱정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 동생네 집에 갔더니 젊은 동생네 내외가 집 한켠에 상을 차리고 정화수를 떠놓았더라고요. 저도 아이들 수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11.07
다음 명절에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갔겠지요? 우리도 추석 차례를 무사히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2대 독자인 남편이라 추석이라해도 차례를 지내러 올 친척이 없기 때문에 늘 우리 내외와 어머님 그리고 아이들이 전부지요. 항상 명절이면 적적하다 싶지만 올 추석..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10.02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다. 큰딸네가 1 년 반만에 이사를 했다. 나는 그애들이 청평이란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좀 오래 살면서 외손녀가 서너살이 되면 이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위가 서울로 발령을 받으니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그애들 내외는 서울로의 입성을 반기지만 나는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9.26
풍년을 기약하는 들판에서.... 지난 주는 늦은 장마로 해를 보는 날이 거의 없이 지냈지요. 그렇게 기다리던 비이지만 과한 것은 또 다른 불만을 부르네요. 후덥지근하게 습도가 높은 나날이 짜증스러웠던 지난 주말 모처럼 해가 뜨고 하늘은 청명하여 눈이 시릴 듯 파아란 하늘에는 구름이 둥둥 떠다니네요. 얼마만에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8.27
이른 저녁 잠을 자는 의성읍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2위(38.5%)인 의성군. 그걸 입증이라도 하듯이 의성읍내의 밤은 겨울이면 8시가 넘으면 사람의 그림자도 찾기 어렵다. 여름인 어제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읍내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어쩌다가 만나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어른들이다. 내가 요즈음 오래 머물고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