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을 기약하는 들판에서.... 지난 주는 늦은 장마로 해를 보는 날이 거의 없이 지냈지요. 그렇게 기다리던 비이지만 과한 것은 또 다른 불만을 부르네요. 후덥지근하게 습도가 높은 나날이 짜증스러웠던 지난 주말 모처럼 해가 뜨고 하늘은 청명하여 눈이 시릴 듯 파아란 하늘에는 구름이 둥둥 떠다니네요. 얼마만에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8.27
이른 저녁 잠을 자는 의성읍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2위(38.5%)인 의성군. 그걸 입증이라도 하듯이 의성읍내의 밤은 겨울이면 8시가 넘으면 사람의 그림자도 찾기 어렵다. 여름인 어제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읍내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어쩌다가 만나는 사람들도 대부분이 어른들이다. 내가 요즈음 오래 머물고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8.20
비 오는 날의 소경 기습 폭우로 충청과 서울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곳은 비가 알맞게 부슬거리고 있네요. 비 피해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 힘 내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비 오는 날의 꿉꿉함을 싫어하지만 꽃잎이나 풀잎에 메달려있는 반짝이는 물방울을 바라볼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8.16
아름다운 곳에서 즐거운 1박 2일 지난 토요일부터 1박 2일간 친정남매 모임을 다녀왔습니다. 대구에서 사는 남동생이 성주에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를 가서 집들이 겸 남매모임을 한 것이지요. 오랜만에 형제들을 만난 것도 좋은데 공기 맑고 아름다운 고향마을 같은 곳에서 즐거운 1박 2일은 다음 모임까지 우리가 살아가..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8.06
어머님의 사랑으로 자라는 텃밭의 곡식들 시조부님 제사에 시고모님들과 시재종숙모님 내외분이 오셔서 며칠을 바쁘게 보냈어요. 제가 조금 힘들기는 하였지만 팔순을 넘기신 어른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시고 즐겁게 노시는 모습에 내년에도 다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즐겁게 노시던 어른들이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7.18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면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사람 모두다 도화지 속에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7.16
힘내라! 우리 딸. 요즈음 우리 막내는 방학인데도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일하러 가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옛날처럼 도시락을 싸가지고 고등학교까지를 다닌 세대가 아니라 도시락 싸는 것도 한참 만이어서 힘이 들지만 열심히 일하는 딸애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까봐 요리사님들 블로그에서 배운..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7.13
내일은 비랍니다. 아침부터 푹푹찌는 날이 너무 덥네요. 이렇게 더우니 살짝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니 그것도 또 걱정이네요. 빨래를 널 곳이 마땅하지 않은 주택에 사시는 분들 빨래 널어 말릴 걱정이랍니다. 우산장사와 짚신장사 아들을 둔 부모처럼 비가 안 오면 안 와서..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7.10
깜짝선물에 깜짝 놀란 우리 모녀 며칠 전 집으로 들어오는 딸애의 손에 무엇이 들려있네요. "그게 뭐로" "엄마 무거워. 일단 좀 받아줘." 딸애가 건네주는 바구니를 받아들고 보니 요런 예쁜 꽃화분이 들어있네요. "아니 니 오늘 수업 마지막 날이라고 간식꺼리 사가지고 학교 갔다 온다더니 왠 꽃이고?" "선물 받았어요. 이..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7.06
선물 오라는 비는 오지 않고 기온은 자꾸 올라간다. 더운 날이지만 아빠가 훈련을 가고 없어 콧바람도 한 번 못 쐐는 외손녀를 데리고 청평호반을 돌아왔다. 아직 바깥의 따가운 햇살에 익숙하지 않은 외손녀는 햇빛이 눈으로 들어오늘 걸 무척이나 싫어했다. 안 되겠다 싶어 집에 와서 곧바로..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2.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