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상으로 아직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얼떨결에 신세를 지게 된 병원생활을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왔다. 평소에 싫어하던 곳이라 그곳에서 생활이 어지러울 지경이었지만 일상을 벗어날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젊었을 적에는 자주 가지 않던 그곳을 나이 들면서 자주 가게 되겠지만 그곳에서의 생..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4.07
이웃님들 안녕하신지요? 밤새 안녕이란 말은 있습니다만 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안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마당의 목련이 배시시 웃으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귀여운지 한 컷 찍어보겠다고 나무 아래에 있는 벤치에 올라섰다가 그만 의자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벤치와 함께 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4.02
미용실로부터 온 봄 며칠째 마당에 쌓여있던 눈도 거의 녹는 포근한 날씨입니다. 그렇다고 봄이 성큼 눈에 보이게 다가왔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 푸근한 날씨에 그냥 있을 수 없어 텃밭의 고추대도 뽑고 마당의 나무도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봄이 한결 가까워졌다는 느낌입니다만 환하게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2.18
대지는 사람이나 식물의 온기로 살아난다. 어제 오후에는 금사면 상호리 쪽을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이포보에서 곤지암으로 가는 길에 있는 상호리는 넓은 들판이 있는 곳이 아니라 좁은 논과 밭뙈기가 있는 산골마을입니다. 그 상호리 가는 길에 있는 논과 밭에도 눈은 내렸습니다. 동해안처럼 폭설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들..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2.12
사람의 몸과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이사 온 후 두 번째로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딸이 빠지면 안 될 모임이 있어서 외손녀를 돌봐주기 위해서였지요. 지난 번 서울 나들이는 부부모임 때문에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 점심을 먹으러 갔기에 서울이 공기가 나쁘다는 것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외손녀를 봐..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2.06
명절을 보내고.... 외며느리의 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이것저것 음식을 장만하여 차례를 올리고, 친정에 온 시누이들과 딸네 식구들 대접하고 하다 보니 연휴 기간이 하루만 같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지내다보니 시누이 가족과 딸네 식구, 아들까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어제 오..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2.03
자연의 섭리에서 인생살이를 배우네요. 온종일 눈이 내린 어제는 아침에 한 번, 낮에 한 번, 저녁 때 한 번, 이렇게 하루 종일 눈 치우느라 바쁘게 살았네요. 그렇게 하루 종일 눈을 치운 것 같지만 우리가 눈을 치우는 것은 진입로를 틔우는 것에 불과했어요. 마당은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 마당의 잔디가 눈 이불 덮고 겨울을 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1.21
다시 시작하게 될 암실작업 고향을 떠나 광명에 머무르게 되면서 부터 암실작업은 손을 놓고 있다. 언젠가는 다시 작업을 해야지 하면서도 광명에 잠시 머무른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암실을 설치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사를 오면서 빈 방도 하나 있고 해서 다시 암실을 만들었다. 다시 시작하게 될 암실..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1.18
노년은 아이들과 가까운 거리에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요 며칠은 고향에서 이것저것 볼일을 보느라 바쁩니다. 30여 년을 살던 안동을 떠나 모든 근거를 옮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네요. 애초 여주에 집을 얻을 때 이미 반은 마음이 정해진 일이지만 막상 이곳의 모든 걸 정리한다니 섭섭한 마음 감출 수가 없네요. 30 년이 넘는 긴 세월 안동에..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1.10
추억을 잇다 어머님이 퇴원을 하시고 우리 집에 오신지 2주일이 되었네요. 처음에 오셔서는 메주를 쑤고 아버님 제사를 지내고 하는 걸 도와주시다가 보니 무료하다는 느낌을 느끼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나 할 일을 다 하고 나니 "아이고 하루가 참 길다." 라고 무료해하십니다. 그렇겠지요. 편찮으실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