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에서 처음으로 만난 풍경 차창 밖으로 스치는 푹 익은 가을을 달려 새로운 보금자리에 왔습니다. 고향을 오르내릴 때면 늘 보던 풍경도 이번에는 달라보여 셔터를 눌러봅니다만 찍어놓고 보면 이제까지 보던 풍경과 별로 다른 것이 없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길을 만나면 그 길을 만들어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1.15
다시 못 볼 광명에서의 아침을 보내며...... 이곳에서 마지막 아침을 맞았다. 아침 일찍 눈을 뜨고 바라본 도덕산 끝자락을 감아 돌아오는 여명이 붉다. 오래 산다는 생각 없이 잠시 머물렀지만 떠나는 것은 쓸쓸하다. 내가 머무는 곳이 궁금해서 이곳저곳 다니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참 열심히도 돌아다녔다. 구석구석 눈길 닿았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1.11
형형색색의 단풍 물 뚝뚝 떨어지는 도덕산 어제 해 저물녘녁에 도덕산을 마지막으로 오른다고 올랐습니다. 사년이 가깝게 이곳을 들락거리며 살았고 가을은 네 번씩이나 보냈지만 정작 단풍 물 뚝뚝 떨어지는 날에는 한 번도 이곳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덕산의 단풍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어제야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도..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1.05
북촌 한옥에서 벨기에 사진가 마크 드 프라이에씨와의 만남 얼마 전 벨기에의 사진가 마크 드 프라이에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눌한 우리말로 "나 벨기에 사람입니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 얼른 그가 2008년 마지막으로 만난 벨기에 사진가 마크 드 프라이에씨란 걸 알았지요. 반갑다는 인사는 했지만 다음으로 이어지는 영어에 이 촌 아지매 어리..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0.30
가을, 외롭지 않아서 좋다 어제 저녁에는 안동에 가서 여고동창들과 계모임을 하고 왔습니다. 안동에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보던 친구들이지만 이제는 제가 내려오는 날에 갑작스럽게 연락을 해서 이렇게 만나네요. 한옥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 섭섭하여 어디 차라도 한 잔 할 때가 없을까하고 돌..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0.24
아름다운 가을여행 유난히 가을햇살이 맑고 투명하게 부서지는 어제 우리는 딸네 식구들, 아들과 함께 이사 갈 집을 둘러보러 갔습니다. 유난히 맑은 가을 햇살이 부서지는 정오 무렵이라 시골은 겨울에 무조건 추울 거란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네요. 실내도 전날 주인이 묶어갔기네 온 집안이 훈..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0.21
사람의 인연은 이래서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어제는 광명시 공식블로그 시민필진월례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하는 마지막 월례회라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지요. 점심을 먹고 이동한 시청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필진님들께 마지막 인사를 할 때는 울컥하기까지 하더라고요. 제가 울컥해서일까요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0.18
안하던 짓을 하니 힘도 들지만 즐겁기도 하네요. 지난 주말 형부네 과수원에 배를 따러갔다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려고 하는데 과수원 옆에 있는 산자락에 도토리가 떨어진 것이 보입니다. 탱글탱글하니 귀여워 그냥 두고 올 수가 없어 트렁크에서 비닐봉지를 꺼내어 하나 둘 주워 담기 시작했네요. 한 시간을 주웠을까 싶은데 3Kg은 족히..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0.17
꽃씨를 받아야겠어요 한 2주 동안을 동안 정신없이 바쁜 일이 있어서 블로그를 방치하다 오랜만에 들어오니 이 공간이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사람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더니 이 공간도 꼭 그렇습니다. 한참을 들어오지 못했더니 자꾸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 어제부터 밍기적거리는 마음..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0.07
그리워질 전화 벨 소리 이른 아침햇살이 깊게 거실로 들어와 인터폰을 비춘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햇살이 비취는 공간의 모습은 달라지고 막내와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추석명절이 막 시작하고 떠나서 그나마 다행이다. 차례준비로 바빠 서운하다고 느낄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학업을 위해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