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의 시간에......... 바람따라 바삐 움직이는 구름 사이로 서쪽 산을 넘어가는 해넘이는 붉다 못해 불타고 있었다. 그 타들어가는 빛도 잠깐 서쪽하늘의 붉은 빛은 온 하늘로 퍼지고 온 하늘로 퍼진 빛은 이내 산 능선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가슴 뭉클한 일몰의 시간에 잠시 숙연해지며 나를 돌아본다. '내 인..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29
상량식에 꿈을 담고...... 안동무삼베의 전통을 잇고 상품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 동생이(두연 김연호) 지난 일요일 살림집 상량식을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시실 겸 교육실과 작업실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집을 짓는 중이지요. 세 동 중 마지막으로 짓는 집이라 상량식을 한다는데 가봐야지 싶어 준비를 해서 갔..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28
멈춰버린 시간 속으로...... 지난 번 을왕리 해수욕장을 갔다가 용유도 방향으로 돌아오는 길 선녀바위를 막 지나서 만난 이름 모를 해변에서 한 척의 배를 만났다. 어느 바다의 물살을 얼마나 오랜 세월 해쳐 나왔을까? 이제 심장은 멈추고 모래밭에 길게 몸을 뉘였다. 낡고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내 감성 때문일지..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22
늘 오늘만 같은 날이길.... 사위가 승진심사를 통과하여 승진을 하게 되었답니다. 승진 턱을 내겠다며 함께 점심이라도 먹잡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직장이라 승진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한 일을 해냈으니 우리가 한 턱을 내야한다고 말하니 그럼 이천쌀밥이 맛있기로 소문난 송파 '산들해'에서 점심..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16
동생 내외의 안동 사랑으로 행복했던 우리 남매 지난 토요일에는 매년 여름 한 번씩 모이는 친정 형제들의 모임이 있었다. 부모님 생전에 어른들 필요한 것도 사드리고 병원에 가실 때 병원비도 하고, 일 년에 두어 번 모시고 놀러도 가려고 모은 남매모임이 햇수로는 벌써 30년은 된 것 같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어른들께 드는 경비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05
어머님의 정성이 활짝 피었습니다. 모처럼 고향에 내려와 아침을 맞습니다. 이번에는 좀 오랜만에 내려왔지요. 어머님이 텃밭에 씨를 뿌리기 전에 올라갔다가 이제야 내려왔으니 몇 달만이지요. 그런 세월이 흐른 뒤에 내려온 고향의 비온 뒤 아침은 싱그럽습니다. 특히 어머님의 텃밭은 연세보다 젊어 보이는 모습만큼이..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02
비 온 뒤 상쾌한 나들이 며칠째 내리던 비가 드디어 잠시 멈춘 그저께 오후 몸도 마음도 비처럼 축축하게 가라앉아 꿉꿉하던 걸 떨쳐버리자며 길을 나선다. 안터생태공원을 구경하고 도덕산을 걷기 위해서다. 비 내린 뒤 안터생태공원에는 생기발랄한 생물들로 가득하고 거기에 더해 아이들의 웃음까지 화사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7.17
장마철 대비는 철저할수록 좋겠지요? 경기도 북부지방과 강원도 북부지방에 어제 하루 집중호우로 200mm 가까운 비가 내려 곳곳은 물폭탄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옵니다. 그곳만큼은 아니지만 광명에도 제법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나 금요일 밤부터 쏟아져 내린 비의 강수량 누적이 200mm를 훨씬 넘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7.15
제58회 현충일에..... 오늘은 제 58회 현충일입니다. 조기를 달까하고 아파트를 내려다봤더니 그 많은 가구에 태극기를 단 곳이 없습니다. '아니 이렇게 달지를 않았을라고?'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눈을 비비고 보았더니 딱 한 집에 태극기가 달려있습니다. 우리 어릴 적에는 이런 국경일이나 기념일에 태극기..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6.06
꽃보다 정원이...... 주말에 큰딸네 집을 다녀왔습니다. 더운 날씨에 집에만 있기가 너무 답답하네요. 그래서 정원이와 함께 가까운 삼육대학으로 태릉으로 바람 쐬러 다녔어요. 찔레꽃, 작약, 꽃양귀비, 씀바귀꽃, 쪽동백, 페츄니아......예쁜 꽃이 지천이네요. 그렇지만 가까이 있는 꽃보다 멀리있는 정원이..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