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의 추억 한 페이지 어제 밤 열한시가 넘은 시간 대설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딱 들어맞게도 눈이 엄청 많이 내린다. 눈 내리는 걸 내다보던 남편이 눈을 치워야겠다고 현관문을 열고 나선다. "한밤중에 눈은 왜 치운다고 그래?" 고 해보았지만 먹혀들지 않는다. "내일 아침에 눈이 너무 많이 쌓이면 치우기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2.16
가을의 등을 확실히 떠밀다 요즈음은 일기예보가 딱딱 들어맞네요. 올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은 영하 8도를 넘었네요. 집 밖의 철로 된 집기들이 손에 쩍쩍 달라붙네요. 햇살 좀 따스해지면 금사면 소재지에 있는 1000원 짜리 목욕탕에 가서 몸이나 푹 데우고 와야겠어요. 어제 오전에는 눈이 제법 많이 내렸어요. 아..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2.02
오랫동안 함께 산책하는 부부로 남길 바라며 늦가을 햇살 아래 단풍 유난히 반짝이는 지난 주말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산 자락에 있는 통나무 전원주택 '한스빌'에서 여고동창 부부 모임을 하였습니다. 영주여고 동창생들 모임이니 고향에서 만난 것이나 다름없지요. 주말마다 그곳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친구가 주선했지요. 주..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1.11
비 내리는 아침에....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아무 덕도 안 되는 비가 내린다. 가을 곡식을 거둬들여야 하는 농민들은 원치 않는 휴식 시간이다. 우리도 콩도 뽑고 털어서 말려야하는데 이렇게 비가 내리니 느긋한 잠자리다. 그러나 늘 일찍 일어나던 습관이 몸에 밴 이곳 생활이라 눈을 뜨고 오래 누워있지는 못..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1.02
안개 속에서..... 이곳에 와서 살면서 행복한 것 중에 하나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는 일이다. 맑은 공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걷는 아침 그런 날 안개 자욱하면 더없이 행복하다. 이곳 여주는 세 개의 보(여주보, 강천보, 이포보)가 있는 곳이라 안개가 많다. 그 안개가 농사에는 해를 입..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0.31
만나서 기분 좋은 사람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갑자기 아니면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멀리서 바라보다가 만나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 만난 사람이 내가 만나기 전에 상상했던 사람과 같은 사람일 때 우리는 기분이 좋습니다. 블로그 이..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0.21
노을 붉게 타는 날에 오랜만에 고향을 다녀왔다. 며칠 동안 집을 비워놓았으니 집에 들어서자마자 할 일이 많아 정신이 없다. 먼저 닭 모이부터 주고 나서 고추장 담글 준비도 하고 어머님댁에서 가지고 온 열무로 김치 담글 준비도 하고 며칠 새 진한 갈색으로 말라있는 들깨도 턴다. 정신없이 일을 하는데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0.13
추석, 힘들었지만 조상과 아랫대가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우리집 추석연휴는 어제야 끝났다. 온전히 우리 내외만 남은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 오늘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 벌초를 갔던 남편이 어머님을 모시고 올라오고 토요일에 막내와 시누이까지 오면서 본격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그렇게 시작한 추석연휴는 월요일에 추석차례를 올리고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9.12
저 공 푸른 잔디 위를 날아가는 그날까지 살다 살다 별 걸 다 배우네요. 아무리 새로운 걸 배우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60이 넘은 나이에 이렇게 새로운 걸 배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하얀 공을 잔디 위로 날려 보내는 공치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지요. 젊어서도 배우기 어렵다는 골프를 이제 배우기 시작하게 된 것은 이곳..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8.08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친구! 자네가 하늘나라로 간 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지만 아직도 믿을 수 없어 다시 한 번 자네의 전화번호를 눌렀다네. 역시 대답이 없는 자네의 폰에서는 평소의 자네의 모습을 닮은 아름다운 산새소리와 맑은 물소리만 가득하네. 그렇게 갑자기 가다니... 하기는 우리의 인연이 어느 결..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