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지금 아들램이 공부하다가 흐지부지 하고 있길레 어디 산에라도 가서 '도'라도 좀 닦고 오랬더니만 전국을 유람하다가 설악산엘 다녀왔네여 백담사에서 길을 시작해서 봉정암을 지나 대피소에서 1박하고 대청봉을 올랐다가 설악동 쪽으로 내려왔다는데 '도'는 닦았는지 모르겠는데 초보자 치곤 사진은 제..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0.10.19
남산위의 저 자물쇠들 어쩌다 들린 서울 나들이 때마다 우린 저 산을 올라가 봐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옛날 수햑여행의 추억 때문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가을 날 침 담은 감이랑 고구마 삶고 땅콩 싸서 완행 열차 타고 열두시간을 걸려 도착했던 서울의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숨 할딱거리며 남산을 걸어올라 내려다본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0.10.01
또 다른 탈춤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대공연장 개관 기념으로 공연하는 퍼포먼스 TAAL!! 을 보고 왔다. <난타>의 송승환이 예술감독을 맡아 현존하는 9개의 안동 탈을 주제로 한국 고유의 볼거리 '하회탈춤'을 현대적인 감각과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코믹한 스토리와 DJ 믹싱에 현란한 퓨전 음악까지 만날수 있는 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0.09.26
산이 있어 그 길 더 운치 있고 지난 주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치악산과 소백산을 넘어야만 하는 고향길은 언제나 아름답고 싱그러운 길이지만 비가 내린 날에는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네요. 이쪽 산자락에 마을이 보인다 싶으면 어느세 산을 넘고 산을 내려간다 싶으면 또다시 마을이 보입니다. 그렇게 산은 마을을 품고 살고 마..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0.09.15
계절은 돌고 도는데 아이들 아침 먹여 학교로 직장으로 보내고 설거지에 청소며 빨래를 마치니 10시 30분 한가해진 나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밖을 내려다본다. 제발 물러가라며 마음으로 얼마나 기도했던 더운 날씨에는 보지 못했던 놀이터 풍경이다. 나처럼 한가해진 동네 아줌마들이 아침 저녁으로 약간은 서늘해진 날씨..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0.09.14
가을이 무르익어요 고향 멀리서 바라보면 아득히 아름다움으로 아롱거리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면 그곳의 삶이 무겁게 느껴지지요. 그러나 이 가을 만은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고향의 모습은 풍성하게 아름답습니다. 가을빛을 받은 마지막 남은 고추는 붉은 빛을 더해가고요 따가운 가을 햇살에 여자열매는 더이상 입을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10.06
선물 블로그를 하면서 내 주변의 사람들이 관계된 이야기를 할려고 하면 왠지 부끄러워 올리기를 망설였지만 오늘은 올리지 않으면 내가 너무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 될까봐 쑥스러움 무릎쓰고 올려본다. 내가 결혼해서 딴 살림을 시작한 지는 삼십년이 가까워온다. 살림을 시작하고 몇년은 친정이나 시댁..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09.17
분천 경북 영주에서 봉화를 거쳐 울진으로 가는 길은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광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그 많은 아름다운 곳들 중에 소천면 현동을 지나고 분천으로 가는 고개를 오르면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너무 평화로워 지날 때 마다 언젠가는 저길 가보리라 다짐했었는데 며칠전에 그 꿈이 이루어졌다.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08.29
보시 몇 년 전 경북 문경시 산북면 사불산 자락에 있는 대승사를 찾았을 때 기와불사 시주를 받은 기와를 이용해 만든 담(?)이 너무 아름다워 정신 없이 셔터를 눌렀다. 절에온 신도들은 대부분 자기의 소원성취를 위해 기와 불사를 했을 뿐인데. 스님들은 수도하는 사이사이 이렇게 아름답게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