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처음으로 혼자 한 김장 이제까지는 김장을 어머님댁에서 담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우리 집에서 했어요. 나이 이렇게 먹도록 혼자 한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지요. 아직 어머님이 건강하시니 어머님이 주관하시고 저는 일만했지만 작년에는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혼자 하고 올해는 우리 집에서 배추를 키우다보..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11.20
추수, 이제 메주콩 바심 할 일만 남았다. 올해는 콩농사를 가장 많이 지었다. 봄에 완두콩과 강낭콩을 필두로 여름 끝자락부터 따기 시작한 양대와 울타리콩, 가을에는 쥐눈이콩과 서리태를 거두어 들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주콩(흰콩)을 추수했다. 특히 콩을 많이 심은 것은 농사짓기도 비교적 쉽고 놀러 오시는 손님들께 .. 일상/전원생활 2014.11.19
전원생활 1년, 그 매력은? 지난 해 11월 12일 햇살 부서지는 날에 이사를 온 지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이사를 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서 일 년이라니 세월이 너무 빠르네요. 그렇게 빨리 흘러간 세월동안 우리가 살아온 전원생활은 어떠했는지 오늘 되돌아보았네요. 외진 곳이라 좀 적적한 것이 흠이긴 하.. 일상/전원생활 2014.11.14
오랫동안 함께 산책하는 부부로 남길 바라며 늦가을 햇살 아래 단풍 유난히 반짝이는 지난 주말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산 자락에 있는 통나무 전원주택 '한스빌'에서 여고동창 부부 모임을 하였습니다. 영주여고 동창생들 모임이니 고향에서 만난 것이나 다름없지요. 주말마다 그곳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친구가 주선했지요. 주..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1.11
그 때 그 시절에는..... 무서리가 내린 날이 엊그젠가 싶더니만 벌써 된서리도 내리고 들판의 농작물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춥니다. 길가 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가을 걷이와 김장 버무리는 풍경은 오랜만에 보는 어릴 적 풍경이었습니다. 들일은 하는 모습도, 김장을 버무리는 모습도, 사람들 북적이는 것이 정겨.. 일상/옛날 옛날에 2014.11.07
'한국생활도자100인전' 에서 우리 찻그릇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지금 여주도자세상 반달미술관에서는 '한국생활도자100인전' 여섯 번째 릴레이 기획초청 전 '한국의 찻그릇 Part1'이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전시란 작품의 우수성에 더해 디스플레이의 완성이 최고의 전시를 이룬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전시는 그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전시.. 일상/전시 2014.11.05
된서리가 내렸다 어제는 서리태를 뽑고 밤에는 늦게까지 호박씨를 갔더니만 아침에 눈을 뜨니 7시가 훌쩍 지났다. 어제보다는 기온이 오른다고 하는 아침이라 배추에 비닐도 덮지 않았다. 그런데 텃밭을 나가보니 배추에는 서리가 뽀얗게 앉았다. 잎을 만져보니 딱딱하게 얼어있다. 서리도 지난번처럼 무.. 일상/전원생활 2014.11.04
가을볕 자글거리는 날에 말리는 거친 먹거리 가을이 시작되고 참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만 햇살 자글거리는 날에 먹거리를 말리는 것처럼 행복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전원에서 거둬들인 무농약인 몸에 좋은 거친 먹거리들,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지요. 중금속 정화효과가 뛰어나다는 도토리는 가을 들면서 부터 말리기 시작했지.. 일상/전원생활 2014.11.03
비 내리는 아침에....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아무 덕도 안 되는 비가 내린다. 가을 곡식을 거둬들여야 하는 농민들은 원치 않는 휴식 시간이다. 우리도 콩도 뽑고 털어서 말려야하는데 이렇게 비가 내리니 느긋한 잠자리다. 그러나 늘 일찍 일어나던 습관이 몸에 밴 이곳 생활이라 눈을 뜨고 오래 누워있지는 못..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1.02
안개 속에서..... 이곳에 와서 살면서 행복한 것 중에 하나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는 일이다. 맑은 공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걷는 아침 그런 날 안개 자욱하면 더없이 행복하다. 이곳 여주는 세 개의 보(여주보, 강천보, 이포보)가 있는 곳이라 안개가 많다. 그 안개가 농사에는 해를 입..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