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매의 단지(목이 짧고 배가 부른 작은 항아리)와 독 이렇게 추운 날이면 어매 생각이 많이 나지요. 늘 근감절약하시던 어매의 모습 때문에 말이지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9남매 키워 교육 시키고 시집, 장가 보내느라 어매는 늘 근검절약이 몸에 배었지요. 그런 근검절약이 몸에 밴 어매의 모습은 어매의 단지들이 말해주었지요. 어매의 .. 일상/사모곡 2013.01.29
눈 내린 날의 참새 잡기 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날이 춥다보니 잘 녹지도 않는다. 고향을 다녀오는 길, 소백산을 넘어 오는 차창 밖으로 펼쳐진 눈 덮인 산과 들판을 보며 어릴 적 겨울이면 즐겨하던 놀이 참새잡기가 생각이 났다. 들판의 곡식들도 거둬들여 가을걷이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면 겨울은 .. 일상/옛날 옛날에 2013.01.28
블로그를 열심히 하면 일과 돈이 생깁니다.-광블호에 승선하다 제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해는 2007년으로 가까운 친구와의 소통을 위해서였습니다. 멀리있는 친구의 소식을 알고 싶은데 매일 전화를 할 수도 없다고 친구가 블로그 개설을 권해서였습니다. 이름도 사진을 하는 제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렌즈로 보는 세상'이라고 짓고 블로그 문을 열..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1.24
겨울강가에서 - 안도현- 겨울강가에서 안도현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 일상/좋은 글 2013.01.23
우리들의 겨울 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외가집이나 할머니댁에 가면 어른들만 사시 던 집에 모처럼 아이들이 왔으니 사람이 그립던 노인들, 늘 하시던 놀이인 화투치기에 아이들을 끌어들였다. 아이들은 집에서는 하지 않던 놀이를 하니 신기해서 즐겁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화투치기를 했다. 그 때.. 일상/옛날 옛날에 2013.01.21
검정 고무신 신던 시절 요즈음 등하교 시간이면 학교 주변 도로가 무척 혼잡한 것을 볼 수있는데, 그것은 부모들의 자기 자식 자가용 등,하교 시키기 경쟁에서 비롯된 것 같다. 이런 광경을 보노라면 국민학교 시절 힘들었지만 아름다웠던 검정 고무신 들고 집으로 돌아오던 하교 길이 생각나곤 한다. 내가 살던.. 일상/옛날 옛날에 2013.01.17
아버님 기일을 지내고... < 아버님 기제사를 지내고 오셨던 손님들도 떠나 보내고 그릇들도 모두 정리하고 나서 오랫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한내의 이야기가 베스트가 되어 있어서 너무 기쁘긴 합니다만 이런 사실을 방 주인이 진작 몰랐다는 것은 블로그에게는 미안하네요. 아버님이 돌아가신 지 어느덧 10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1.14
세상을 향해 스스로 한발한발 걷는 외손녀 돌잔치 작년 1월 8일 오후 지 에미의 오래고 힘든 진통을 잠재우며 이 세상에 온 우리 외손녀 베시시 웃는 베넷짓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혼자서도 몇 발씩 걷는 돌이 되었습 니다. 크게 한 번 아프지도 않고 첫돌을 맞은 우리 외손녀 정원이 앞으로도 건강하고 착한 아이로 무럭무럭 자라길 .. 일상/가족사진 2013.01.08
손 빨래 하던 시절 올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이 내리고 날씨도 추워서 어릴 적 겨울 아침에 소죽 솥 뚜껑 위에 물을 데워 찬 물을 타 마당에서 세수를 하고, 물 묻은 손으로 쇠로 된 문고리를 열고 들어갈 때 그 문고리에 손이 쩍쩍 달라붙던 느낌이 생각납니다. 또 고무장갑을 끼지 않고 걸레를 빨아보니 손.. 일상/옛날 옛날에 2013.01.04
실내 촬영과 백일사진 촬영의 어려움 어제는 이질녀의 아들 백일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자연광에 익숙한 이 렌즈, 실내 촬영이라면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 동생이 사진을 부탁하니 가지 않을 수도 없고... 스트로보 촬영이라면 겁이 나는 이사람 실내에 빛이 제대로 들어오길 바라.. 일상/사진이야기 2013.01.03